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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교회를 위한 바울의 기도
이정현 목사 2017-06-04 추천 0 댓글 0 조회 1318
[성경본문] 빌립보서1:3-11 개역개정

3.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4.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5.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7.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

8.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9.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10.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11.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빌1:3-11, 빌립보교회를 위한 바울의 기도

 

지난주에는 빌립보서의 배경과 빌립보서 1장 1, 2절 말씀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빌립보서의 배경으로는 어떻게 빌립보교회가 세워졌는지를 살펴보았고, 언제 어디에서 왜 누구에 의해 빌립보서가 쓰여졌는지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성경 두 구절의 말씀을 살펴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예수 안에서 성도가 될 수 있고, 예수 안에서 예수의 종이 되며, 예수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을 누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바울이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는 장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바울은 빌립보서의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는데, 이 같은 모습은 다른 성경에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로마서, 고린도서, 에베소서, 골로새서를 쓰면서도 본론을 말하기 전에 먼저 그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본문에 나타난 바울의 기도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3-8절까지는 바울과 빌립보교우들과의 관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는 정말 멋지고 아름답고 바람직한 관계입니다. 이런 관계 속에서 바울은 그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고 또한 그 관계 속에서 그들을 위하여 진심으로 기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떤 관계였습니까? 바울은 전도 여행 때에 빌립보성에 이르러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빌립보교회를 세웠습니다. 이때의 교회는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작은 가정교회였습니다. 옷감장사 루디아, 귀신들렸다가 나음을 받은 어린 소녀 그리고 빌립보 감옥의 간수와 그의 가족들이 모여서 교회를 이룬 것입니다. 이들에 의해 복음전파는 지속되어 빌립보교회는 제법 큰 교회로 발전했다고 봅니다. 바울은 비록 몸이 떨어져 잇을 때에는 지속적으로 이 교회를 위하여 기도했고, 같이 있을 때에는 말씀을 가르침으로 그 교회를 든든히 세워갔습니다.

 

그리고 빌립보교회는 처음부터 자기들에게 복음을 전해준 바울을 위하여 기도하며 선교비를 후원하고 또한 에바브로디도를 보내어서 바울의 옥바라지를 하게 했습니다. 교회 설립 때부터 바울이 옥중에 있는 지금까지 10년이 넘게 이 교회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바울을 멋지게 도와주었던 것입니다. 

 

바울과 빌립보교우들과의 관계를 오늘 본문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3절에서는,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얘기입니다. 내가 누구를 생각할 때마다 너무 감사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면, 분명 좋은 관계이지 않습니까? 내가 누구를 생각할 때마다 짜증나고 원망스럽고 화가 나고 생각하기도 싫은 게 아니라, 생각할 때마다 감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4-6절을 보시면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4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5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바울은 빌립보교회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기쁨으로 기도할 수 있었는데, 왜냐하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너희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도는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빌립보교회 안에 복음사역, 선교사역을 시작하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신데, 그 하나님께서 종말 때까지 이 선한 사업을 이루실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선한 사업을 시작하신 분께서 이 사업을 마치실 것이라는 얘기인데, 바울은 이것을 ‘나와 함께 너희가 은혜에 참여한 것이라.’(7)고 말하기도 합니다.

 

바울은 그들을 위해 기쁨으로 기도하고, 그들은 바울의 사역을 위하여 기쁨으로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보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보다는 더 멋지고 감동적인 이들의 관계를 설명하는 말씀이 7절과 8절에 나옵니다. 7절에 ‘너희가 내 마음에 있다.’는 말씀과, 8절에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는 말씀입니다. 너희가 내 마음에 있고, 내가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를 사모한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바울이 빌립교인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교회에 대한 바울의 사랑이 얼마나 확고했으면 하나님을 증인으로 모시겠습니까? 바울이 이런 표현을 쓰며 그들에 대한 사랑을 말한 것은, 곧 그들은 복음으로 나은 영적 자식들이기 때문이고, 또한 그들이 자신의 매임과 복음 사역에 동참하였기 때문입니다. 

 

옛날 김은숙 씨가 쓴 ‘파리의 연인’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박신양 씨와 김정은 씨였습니다. 김정은 씨는 가난과 불운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던 아가씨였고, 반면 박신양 씨는 차갑고 이성적인 재벌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 인데, 이 드라마가 방영되고 난 후 대한민국 여성분들 중 신데렐라 컴플렉스에 빠진 분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다들 제정신으로 돌아오긴 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명 대사가 무엇입니까? ‘애기야 가자.’ ‘왜 말을 못해! 니가 내 여자라고.’-이런 말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유명한 대사, 여심을 사로  잡았던 말은, ‘이 안에 너 있다.’라는 말일 것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이 말보다 더 잘 나타내 주는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안에 너 있다.’ 

 

그런데 이 말의 원조는 바울입니다. 바울이 빌립보교인들에게 이 말을 한 것입니다. ‘너희가 내 마음에 있다.’ 정말 땔 레야 땔 수 없는 끈끈하고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관계이지 않습니까? 이런 관계 안에서 바울은 그들을 위하여 감사하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기도하는 사람들이 누구를 위하여 기도할 때, 어떤 마음과 어떤 관계 속에서 기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서로에 대하여 이런 바람직한 관계 속에서 감사하고 기도해야 그것이 형식적이 아닌 진실한 감사와 기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준비하면서, 저와 여러분들의 관계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나는 여러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는가? 나는 여러분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기쁨으로 기도하고 있는가? 내 마음속에 여러분이 있는가? 나는 여러분들을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모하고 있는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미흡하고 미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하나님께 회개하는 마음과 여러분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이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이 저를 생각할 때 감사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저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기쁨으로 간구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마음속에 제가 있습니까?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저를 사모합니까? 

 

이런 질문은 비록 목회자와 성도 사이의 관계를 묻는 질문이 아니더라도, 부부관계, 부자관계, 고부관계, 구역식구들과의 관계, 교사와 학생사이의 관계 등등 얼마든지 다른 관계에 적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튼 우리 교회는 서로서로 이런 관계가 되어서, 건강한 교회 행복한 성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부분은 9절 이하의 말씀인데, 여기서는 바울의 실제적 기도의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의 내용을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빌립보 교회가 지금까지 보여준 열정적인 사랑에, 참된 지식과 총명이 겸비되어 실로 나무랄(흠 잡을) 데 없는 성숙한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9절 10절 말씀입니다. “9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10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너희 사랑에 무엇을 더 풍성하게 하여?, ‘지식과 총명을 점점 더 풍성하게 하여’,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지식은, 하나님을 아는 완전한 지식을 말하고, 총명은 도덕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분별력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너희들이 보인 그 열정적인 사랑에, 하나님을 잘 아는 지식과 도덕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분별력을 더 갖추라는 말입니다. 그리하여 선한 것 중에 최선의 것을 분별하여, 또 진실하여 주님 오실 때까지, 흠과 티가 없이 자라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해서 말하면, 빌립보교인들이 사랑과 지식과 분별력으로, 주님 오실 때까지 흠이 없는 삶을 살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 같은 바울의 소원은 데살로니가전서에도 나타납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5:23, 3:13).

 

두 번째 기도 내용은, 빌립보 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11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여기서 말하는 ‘의의 열매’란 예수님을 통하여 맺게 되는 열매, 또는 복음을 위한 일을 통해 나타나는 열매를 말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의가 아닙니다. 마치 나는 선한 일을 많이 했다, 구제와 봉사도 많이 했다, 헌신과 헌금도 많이 했다고 하며 자기의 의를 들어내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예수의 보혈로 의로워진 사람이 성령을 통하여 맺는 열매를 말하는 것입니다. 복음적인 일에 참여함으로 맺는 열매를 말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이 열매는 성령의 9가지 열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23).  

 

이런 열매들을 많이 맺어(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열매를 맺는 궁극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 위함입니다. 자기의 의나 공로를 세우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다른 성경에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하셨습니다.

 

소망의 가족들도 이런 제목으로 기도하여 살므로, 의의 열매가 풍성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되시기 바랍니다.

 

결론

1. 저와 여러분의 관계가 바울과 빌립보교우들과의 관계처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생각하면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관계, 뿐만 아니라 서로를 위하여 진심으로 기도해 줄 수 있는 좋은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안에 너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관계, 함께 하나님의 은혜로운 일에 참여한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저와 여러분의 관계뿐만 아니라 여러분 서러 서로의 관계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부부관계도 이랬으면 좋겠고, 부자관계, 고부관계, 구역식구들 관계, 교사들 관계가 이렇게 되어서 우리교회 건강한 교회, 행복한 성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본문의 기도가 제가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해야 할 내용이기도 하지만, 여러분이 저를 위하여, 또한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해야 할 내용이기도 합니다. 다 같이 이 기도 제목을 붙잡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과 지식과 분별력으로, 주님 오실 때까지 흠이 없는 삶을 살게 해 달라고...’ ‘예수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교회는 주님 오실 때까지 모두가 흠 없이 성숙해 가고,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이 되는 좋은 교회, 우리교회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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