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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기도가 주는 교훈 (마태복음 26:36-46)
이정현 목사 2016-10-16 추천 0 댓글 0 조회 1043
[성경본문] 마태복음26:36-46 개역한글

36.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38.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 동안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42. 다시 두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43. 다시 오사 보신즉 저희가 자니 이는 저희 눈이 피곤함일러라

44. 또 저희를 두시고 나아가 세번째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45.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

46.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서론

1.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외식적으로 기도하지 말라./ 사람에게 보이려고 기도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중언부언하지 말라./ 의미 없는 말을 많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신다./ 주의 이름으로 모여서 합심하여 기도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의식주의 문제를 다 해결해 주시겠다./ 하나님의 통치를 간구하면,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신다는 말씀입니다.

-모범기도/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주기도문을 우리 교회에서는 예가기도라고 합니다. 이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의 준말입니다. 우리가 평생에 걸쳐 배우고 본 받아야 할 모범기도가 바로 이 기도입니다.

 

2. 예수님은 친히 기도에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셨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새벽기도가 힘들었는지, ‘이 새벽기도를 누가 만들어 놓았어?’라고 하더라구요. 새벽기도의 원조는 주님이십니다.

-밤새도록 철야하며 기도하셨습니다./ 철야기도를 시작하신 분도 주님이십니다.

-산에 올라가 기도하기도 하셨습니다./ 주기철, 손양원, 이기풍 목사님과 같은 분들이 산 기도를 많이 하셨다고 하는데, 산기도의 원조도 예수님이십니다. 1970년대 8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유명한 산에는 웬만하면 기도원들이 다 있었습니다. 삼각산은 산 전체가 기도원이었고, 골자기마다 꼭대기마다, 밤을 지세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청계산, 칠보산, 용문산, 한얼산, 마니산, 북한산 등등에도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제단들이 많았는데, 24시간, 1년 내내 기도소리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주님은, 습관을 좇아 기도하셨고, 시간이 날 때마다 기도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7장에는 주님이, 다락방에서 길게 중보기도하신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말씀들을 볼 때에 주님은 기도를 가르쳐 주셨을 뿐만 아니라, 정말 기도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본론

오늘 본문에서도, 주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본문을 통하여 주님이 무엇을 어떻게 기도하셨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몇 가지로 나누어서 말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주님은 제자들에게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마가의 다락방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시고, 찬송을 부르며, 겟세마네 동산까지 가셨습니다. 가룟 유다는 이미 제 길로 갔고, 11명의 제자들만 주님을 따라 겟세마네 동산으로 갔습니다. 

 

26:36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26: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11명 중 8명의 제자들은, 주님으로부터 조금 멀리 떨어져 있었고, 제1군에 속하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예수님이 좀 더 가까이에 두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제자들에게는,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고 하셨고, 좀 더 가까이에 있는 제자들에게는, ‘내가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만 보면, 8명의 제자들에게는 기도하라고 말씀하지도 않으시고, 또한 그들에게는 자신의 심령상태를 말씀하지도 않으신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님과 좀 더 가까이에 있었던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게만,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깨어 있으라는 말은 육신적인 잠에서 깨어있는 것을 가리키기보다, 마치 도적을 막기 위해서 경성하여 있는 것과, 마귀의 시험에 들지 않게 방심하지 않고 그 마음을 굳게 지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런 의미로 주님이 나와 함께 깨어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세 명의 제자들에게만 내가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자신의 심령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세 명의 제자들에게, 자신의 사정을 얘기하셨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제자들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위하여 기도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36절과 37절에서, 주님은 ‘고민하고 슬퍼하사’, 또는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는 말씀을 하심으로, 지금 자신은 극도의 고민과 슬픔 중에 있음을 밝히 보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임박한 죽음 앞에서, 고민하고 슬퍼하셨습니다. 그 죽음은 아버지께 일시적으로 버림을 받는 것이고, 세상 죄를 짊어지고 가는, 끔직한 처형을 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육신을 입으신 주님이시기에, 극도의 슬픔을 느끼신 것입니다. 인성을 지니신 예수님에게, 십자가 사건이 얼마나 큰 고통으로 다가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이 같은 자신의 감정을 제자들 앞에 드러내 보이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자신을 사람들에게 의탁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도 나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하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오직 너희가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이런 권면의 말씀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잠만 자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자다’라는 말은 육적인 잠을 말하기도 하지만, 영적인 잠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들은 지금 육적인 잠에 취해 있을 뿐만아니라, 영적인 무관심과 게으름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26: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26: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주님은, 기도와 시험을 연관시켜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말씀은 진리입니다. 시험에 들지 않으려면 사람은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시험에 빠져도 기도하는 사람이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많이 기도하면 많이 은혜 받고, 적게 기도하면 적게 은혜 받고, 기도하지 않으면 시험만 닥쳐온다.’는 스펄젼의 말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시험만 닥쳐오는 것입니다. 개인이든 가정이든 교회든 사회든 마찬가지입니다. 기도하면 은혜지만, 기도하지 않으면 시험만 다가오는 것입니다. 

 

주님은 열심히 기도하시고, 가룟 유다는 주님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데, 제자들은 이 상황도 제대로 모른 채, 잠만 자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주님을 버리고 주님을 배반하고 말았습니다. 조금 전에는 주님을 절대로 버리지 않고, 끝까지 따르겠다고 장담했던 자들인데, 한 순간에 주님을 버리고 도망가게 되는 것입니다. 입으로 아무리 장담해도 기도하지 않으면, 시험을 이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깨어 있어야 할 때 깨어 있지 않으면 실패하고 마는 것입니다.  

 

주님이 모범 기도에서도,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옵소서.’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는 평상 시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하며, 시험에 빠졌을 때는, 그 악한 자의 손아귀에서 건져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주님은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깨어 있어 기도하되, 계속적으로 이 일을 추구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은 이 마지막 때에, 우리를 향해 깨어 있으라고 하셨고, 바울도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할지라.’고 했고, 베드로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사탄의 공격이 갈수록 다양하고 교묘 해진 이 때, 정신 차리고 기도함으로, 시험을 이기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주님은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마26: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했다는 말에서, 어떤 기도의 자세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엎드리어 얼굴을 땅에 대시고’ 기도했다는 것은, 간절한 기도의 자세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것을 병행구절인 눅22:44절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셨다.’는 표현은, 비슷한 뜻의 말을 3번 반복 강조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말씀은, 온 몸과 온 마음을 기도에 쏟았다는 뜻이 됩니다. 

 

이런 간절한 기도가,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해가 뜨겁게 비취는 한 낮이 아닙니다. 저녁때이며 밤중입니다. 유월절 전이기 때문에 달은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렇지만 저녁 기온은 차가웠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땀을 흘릴 정도로, 주님은 기도하셨고, 그 땀을 다 쏟아, 이제 그 땀샘에서 피까지 날 정도로, 힘써서 기도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된다고 합니다. 사람이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마지막에는 그 땀샘을 통하여 피가 나온다고 합니다. 주님은 그 정도로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히브리서에서는 ‘심한 통곡과 눈물로 자기의 소원을 간구했다.’고 해석을 하였습니다.

 

창세기의 야곱도, 20년 동안 타향살이를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얍복 나루에서 천사와 씨름을 합니다. ‘당신이 나에게 축복하지 않으면, 내가 보내지 않겠습니다. 나에게 축복해 주십시오.’ 이것을 호세아 12:4절에서는, ‘야곱의 간절한 기도’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구정 때, 천하장사 씨름 대회 하는 것을 종종 보는데, 그 선수들이 한판 한판 시합을 할 때, 죽을힘을 다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삽바를 잡지 않습니까? 이것처럼 야곱도 씨름하듯 젖 먹던 힘을 다해 기도를 한 것입니다.

 

구약의 엘리야가 갈멜산 꼭데기에서, 두 무릎 사이에 머리를 쳐 박고, 간절히 7번이나 기도를 합니다.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비를 달라는 기도를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사, 그 땅에 비를 주셨습니다(왕상18). 이것을 야고보 선생은 5:17-18절에서, ‘간절한 기도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신학교 다닐 때, 매 주 한 번씩은, 삼각산에 올라가서 기도를 하였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산 꼭대기에서, 산속에서, 바위틈에서 부르짖으며 기도합니다. 어떤 사람은 나무뿌리를 붙잡고 기도하기도 하고, 바위를 붙잡고 기도하기도 하고, 어떤 선배는 벼랑 끝에 서서, 무거운 돌을 들고 기도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좀 더 정신 차리고 집중하여 간절히 기도하기 위하여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주님에게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어떤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할 때라도, 간절히, 애절히, 힘쓰고 애써서 부르짖어,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겟세마네’라는 이름은, ‘기름을 짜는 틀’이라는 뜻입니다. 올리브 열매를 무거운 것으로 짓눌러서 기름을 짜듯이, 주님이 그곳에서 자신의 마음을 짜내어 기도를 하셨습니다. 비록 5분 10분을 기도하더라도, 이런 기도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요사이는 ‘아버지’라고 간절히 부르며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해도, 아버지 소리가 들리지도 않습니다. 입만 달싹달싹하지 마음을 토해내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기도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진실되고 간절한 기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간절히 기도하셨던 주님의 기도를 본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주님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였습니다.

마26: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여기서의 ‘잔’은, 고난과 시련과 하나님의 진노를 상징하는 것입니다(사51:17). 주님이 아버지께 기도를 드리면서,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하신 것은, 예수님 자신이 감당해야 할 고난을 말하고, 그리고 자신이 반드시 맛보아야 할 잔으로 표현한 것이며, 그 잔이 지나가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과거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께 찾아와서, ‘우리 중 하나는 주의 좌편에, 다른 하나는 우편에 앉혀주십시오.’라고 청탁을 하였습니다. 그 때 주님이,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라고 하셨습니다(마20). 이 잔은 곧 십자가를 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주님의 이 기도는, 십자가를 지나가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주님은 다 아셨습니다. 인류의 죄 짐을 지고, 십자가 위에서 6시간 동안 피를 흘리며 죽어가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를 아셨습니다. 그 수모와 멸시 천대가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를 아신 주님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 달라고 하신 것입니다. 

 

만약 주님이 여기까지만 기도를 하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주님은 곧 다음의 기도로 이어가셨습니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은 자신의 고통과 수모, 멸시와 천대, 죽음을 피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셨습니다. 자신의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로 하셨습니다. 

 

기도란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찾아서, 그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마가복음에서는 이 부분을 대략적으로 기술하고, 누가는 이 부분을 생략하였으나, 마태는 이 부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것은 이 땅에 오신 예수만이, 온 인류의 죄를 담당할 수 있는 유일한 메시야임을, 본서의 일차 독자들인 유대인들에게 부각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기도할 때, 나에게 어려움이 오고, 손해가 되고, 힘들고 고통이 따를 때에도, 그것들을 제거해 달라고 기도하기 이전에, 아버지의 뜻대로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묻고, 그 뜻대로 되기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요일 5:14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4. 주님은 반복적으로 기도하셨습니다. 

마26:44 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26:45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이 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26:46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같은 내용을 3번 반복했다고 해서, 이것을 중언부언하는 기도로 취급할 수 없습니다. 중언부언한다는 것은, 의미 없는 말을 반복함으로, 말만 많이 하면 들어주신다고 생각하는 기도를 말합니다. 주님의 기도는 그런 반복적인 기도가 아닙니다. 

 

결론

겟세마네 동산에는 올리브가 많이 있습니다. 올리브 나무가 많다는 것입니다. 가장 오래 되었다는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200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큰가 하며는, 장정 네 사람이 팔을 벌려도, 밑둥치의 굵기를 잴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높이는 겨우 3-4미터정도 밖에 안 됩니다. 

 

저는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그 나무에게 물어봅니다. ‘2000년 전 그때, 주님이 이곳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기도하시든 그 모습을 너는 보았니? 나는 상상이 안 가는데, 주님이 기도하시던 그 모습이 어땠어?’ 그런데 아직까지 대답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성경은, 이렇게 분명히 대답해 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이 시험에 들지 않기를 원하셔서,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주님은, 형식적으로 기도하지 않으시고, 간절히 기도하셨는데,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지 않으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은, 같은 내용의 기도를 반복해서 하셨습니다. 이 잔을 마시는 것, 십자가를 지는 것이, 너무 막중한 일이기 때문에, 반복하여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주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십자가의 모진 고통과 수모와 멸시와 천대를 다 이겨내시고, 승리할 수가 있었습니다. 십자가를 능히 지고 구원의 주가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이름을 가장 높고 존귀하게 만드시고, 모든 무릎을 그 이름 앞에 꿇게 하셨습니다.  

 

소망교회 성도여러분,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본 받아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기도를 본받아, 힘쓰고 애써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기도를 본 받아,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기도를 본 받아서, 진실 되게 반복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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