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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다.(에스더 9:20-28)
이정현 목사 2014-04-06 추천 0 댓글 0 조회 528

4월의 주제가 기쁨입니다. 기쁨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단어의 뜻은 ‘즐거운 마음이나 느낌’을 말합니다. 원문을 근거로 하여 성경에서 이 단어를 찾아보니까, 무려 380회 이상이나 나와 있고, 여기에 기뻐하다는 동사와,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는 즐거움, 환희 등을 합하면, 400회 이상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성경을 가리켜, ‘기쁨의 책이다.’라고 한 것 같습니다. 성경에는 분명히 마음의 즐거움을, 많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쁨은 웃음과 관계가 있습니다. 마음의 즐거움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 웃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면의 기쁨이 있어야, 바깥으로 미소와 웃음이 나오는 것입니다. 마음에 근심걱정, 불안, 불평만 가득한 사람에게, 웃음이 있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만약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도 웃는다면, 그것은 비웃는 것이거나, 위선이거나, 아니면 정신이상자 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기뻐하고 웃는다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무엇 때문에 마음의 즐거움을 가지고, 무엇 때문에 얼굴에, 함박웃음을 띄는 것입니까? 기쁨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4월에는 성경을 통하여 그 기쁨의 이유를 찾아서, 우리도 동일한 이유 때문에, 함께 기뻐하며 웃을 수 있는 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느 집사님이 복권을 몇 장 샀습니다. 그것을 부인에게, ‘내가 바쁘니까 당신이 이것을 맞춰보라.’고 하며 건 네 주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그것을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부인이 그 번호를 맞춰봤는데, 1등에 당첨이 되었는데, 무려 100억이 넘는 거액의 금액이었습니다. 부인이 너무 기쁘기는 기쁘지만, 걱정이 하나 있습니다. 자기 남편이 심장이 약해서, 이 사실을 알리면, 남편이 쑈크를 먹을 것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딸에게 이 사실을 말하니까, 딸이, 그러면 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리고, 목사님이 아빠에게 말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목사님이, 심방을 오셔서 디모데전서 6장의 말씀, ‘돈을 사랑치 말라,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느니라.’라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리고 남자 집사님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집사님, 집사님은 돈을 사랑하지 않지요?’ ‘예, 필요한 줄은 알지만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집사님, 혹시 로또복권 1등에 당첨이 되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 말을 들은 집사님이 빙그레 웃으면서, ‘그러면 그 돈 반반씩, 목사님과 나누겠습니다.’라고 했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목사님이, 심장마비로 죽었답니다. 

 

돈을 사랑치 말라고 설교한 목사님이, 오히려 돈에 대해 욕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거액의 복권에 당첨이 되시면, 저하고 나누겠다고는 하지 마십시오. 저도 심장이 약한 사람입니다. 

 

오늘은 에스더서의 말씀을 통하여 은혜 받고자 합니다. 성경 중에서, 책 제목이 여자의 이름으로 된 것이 두 권 있는데, 룻기와 에스더입니다. 더 특이한 것은 신구약 66권 중에서,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안 나오는 성경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에스더서입니다. 이 성경에는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주님, 교회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비록 단 한 번도 하나님과 관련된 단어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서 보이지 않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계획이 잘 드러나 있는 성경입니다. 단어가 없다고, 하나님의 역사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큰일에서 작은 일 하나하나에까지, 매일매일, 모든 사람을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세심한 손길이, 잘 표현된 말씀이 에스더서입니다. 

 

1장부터 10장까지 하나의 중심 주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읽으면 뜻이 금방 들어오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오늘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성경의 역사적 배경을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세계사적으로 보면, 최초로 전 세계의 패권을 장악했던 나라가, 애굽이라고 볼 수 있고, 그 뒤를 이은 나라가 앗수르이고, 다음이 바벨론입니다. 이 바벨론 시대 때, 남 유다가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 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바벨론이 페르시아에게 멸망을 당하고, 전 세계는 페르시아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페르시아의 초대 왕이 고레스인데, 이 왕이 바로 유대인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아주 큰 은혜와, 사랑과 자비를 베푸는 왕이 됩니다.   

 

페르시아의 3대 왕이 다리오 왕인데, 이 왕 때 스룹바벨이, 예루살렘에 제2 성전을 지어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왕은 늘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자기네 나라 대제국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점령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시대에, 그리스를 점령해 보겠다고, 안간힘을 썼던 인물이 다리오 왕입니다.   

 

다리오가 그리스 아테네를 치기 위한 전쟁 준비를 마치고, 대군을 이끌고 아테네 근방까지 가서, 먼저 사신을 보내어 항복하라고 말하지만, 아테네는 그 사신을 우물에 매장시켜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테네가 항복하지 않자, 다리오는 주전 490년에 아테네를 공격합니다. 아테네는 1만 명의 병사로, 대군 페르시아를 맞이하여 전쟁을 하는데, 치열한 전투장이 바로 마라톤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이 마라톤 평야에서 두 부대가 치열하게 싸우다가, 그만 페르시아가 지고, 아테네가 승리하게 됩니다. 이 승리의 소식을 알리기 위하여, 한 병사가 완전무장을 하고, 이 마라톤 평원에서 달리기 시작하여, 아테네까지 뛰어가서, ‘만세 만세, 우리 아테네 군이 승리했다.’고 외치고 숨졌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마라톤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 올림픽 스타디움까지가 42km라고 합니다. 다리오 왕은, 이 마라톤 전쟁에서 대패하고 만 것입니다.   

 

이 다리오 왕이 죽고 난 이후, 페르시아의 제4대 왕이 되는 사람이, 다리오 왕의 아들이며, 본서에 나오는 왕후 에스더의 남편인, 아하수에로 왕입니다. 이 아하수에로 왕 치하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바로 에스더서입니다. 에스더서가 시작되면서, ‘이 일은 아하수에로 왕 때에 있었던 일이라.’(1:1)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 아하수에로 왕도, 아버지의 숙원을 이루기 위해서, 페르시아의 대군을 이끌고, 그리스를 치기 위한 작전을 세웠습니다. 그는 이 전쟁을 3년이나 치밀하게 준비하였으며, 이제 곧 출정하기 위하여, 마지막으로 그의 신하들을 격려하기 위하여, 연회를 베푸는 것입니다. 180일 간의 긴 연회가 끝나고, 다시 7일간을 연장해서 연회를 하는데, 그 마지막 날에, 왕이 자기 왕후 와스디에게 이런 요구를 합니다. ‘당신이 아름답게 차려입고, 당신의 아름다움을 뭇 백성과 지방관들에게 보이라.’ 그러나 왕후는, 이 명령을 거역 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왕은 대노하게 됩니다. 왕은 현자들에게 물어서, 자기의 명령을 거역한 그 왕후를 폐위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왕이 100만 대군을 이끌고 전장에 나가게 되었습니다(주전 480년). 그러나 그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아테네의 스파르타 레오니다스가 이끄는, 300명의 전사가 큰 활약을 하여, 승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때의 상황을 잘 그린 영화가, 2007년에 나온 헐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300”이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페르시아의 왕이, 바로 본서에 나오는 아하수에로입니다. 그리고 300은, 페르시아의 적군이었던 아테네의 스파르타 300명의 용사를 말하는 것입니다.  

 

아버지에 이어 그의 아들 아하수에로 왕도, 그리스 원정에 실패하고 돌아온 후, 패배감과 무력증에 빠져, 향락에 취하여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폐위된 왕후 대신에, 새로운 왕후를 뽑게 됩니다.   

 

이때 도성 수산에, 유대 땅에서 사로잡혀 온 모르드개라는 사람과, 그의 조카 에스더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에스더는 고아지만, 사촌인 모르드개가 자기의 친 딸처럼 키웠고,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고 했습니다. 모르드개는, 자기들이 유다 자손임을 말하지 말라고 하고, 에스더를 왕후 간택에 참여를 시킵니다. 드디어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에스더를 본 왕이 뿅 간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를 간택하여 왕후로 삼고, 잔치를 벌입니다.  

 

에2:17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2:18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또 각 지방의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주니라   

 

이때부터 에스더는 왕의 총애를 받으며, 왕궁에서 지내게 되고, 모르드개는 대궐 문을 지키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대궐문을 지킨다고 해서, 말단 문지기가 아니라, 상당히 높은 관리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르드개가 하루는 그 대문을 지키다가, 왕의 내시(빅단과 데레스)가, 왕에 대하여 암살 음모를 꾸미는 것을 엿듣게 되었습니다. 모르드개가 이 엄청난 사실을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지혜롭게,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뢰게 되고, 왕은 실사하여 사실인줄 알고, 그 음모자들을 죽이고, 이 모든 일들을 궁중 일기에 기록해 두었습니다.   

 

이때 역사의 무대 위로, 하만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는 페르시아의 제2인자입니다. 그가 대궐을 출입할 때마다, 모든 문지기들이 그 앞에 꿇어 엎드려, 절을 하게 됩니다. 이 같은 행동은, 그에 대한 단순한 예의를 넘어서, 그를 높이어 경배하는 것을 뜻합니다. 사람을 신처럼 높이는 우상숭배에 가깝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다 하만 앞에 절을 했지만, 모르드개 만큼은,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에게만, 이런 경배를 드릴 수 있는 것이지, 사람에게는 엎드려 절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만은 교만하여, 거만하게 대궐문을 통과할 때면, 모든 사람들은 다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절하는데, 절하지도 않고 무릎을 꿇지도 않는 모르드개가 거스린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모르드개가, 자기는 유대인으로서, 하나님께만 경배함을 사람들에게 알리게 됩니다. 대궐문을 오갈 때마다, 하만은 모르드개가 거슬렸고, 그로 인하여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래서 하만은, 모르드개와 그의 민족 유다를, 진멸하겠다고 결심합니다.  

 

하만은 왕에게 부탁하여,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않는 모든 백성을 죽이자고 말하고, 그렇게 하라는 허락을 받은 후, 조서를 꾸며, 전국에 공문을 보내게 됩니다. 공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달월 곧 12월 13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대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3:13) 하만의 계획은, 페르시아에 살고 있는 모든 유다인들을, 하루 동안 다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의 씨를 말리는 것이었습니다. 하만이 이 조서를 내려놓고, 왕과 함께 술을 마시며 즐겼습니다.  

 

이 조서의 내용이 모르드개에게 알려졌습니다. 모르드개가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대성통곡하며, 대궐 입구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본 에스더가 걱정을 하니까, 사촌이 모든 사정을 왕후에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빨리 왕에게 나아가서, 우리 민족을 위하여 간청하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네가 왕후의 자리에 있는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기도를 부탁한 후,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3일 동안 금식한 후,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왕에게 나아가겠다고 말합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중심으로 한 모든 유다인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금식기도 후 에스더는, 담대한 마음으로 왕에게 나아갔습니다. 왕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왕에게 나아가는 것은 죽는 법이기 때문에, 사생결단의 각오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왕은, 왕후가 아름답다고 말하면서 금 홀을 내밀어, 그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너의 소원이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말합니다. 에스더는, 내가 잔치를 열었으니, 왕께서는 하만과 함께 참여해 달라는 소원을 말합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왕은 하만과 함께,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참여하게 됩니다. 잔치가 끝나갈 무렵에 에스더가, 내일 한 번 더 잔치를 열터이니, 내일도 참여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모두들 헤어졌습니다.   

 

하만은 집으로 돌아와서, 자기 친구들과 부인 앞에서, 내일도 나 혼자만 왕후의 잔치 초대를 받았다고 자랑하면서, 모르드개로 인하여 속상한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럴 때 부인이, 그런 사람은 나무에 매 달아 죽이라고 하니까, 그 즉시로 높은 나무를 세워서, 내일 그를 이곳에 매달아 죽이겠다고 합니다.   

 

다음 날이 되어서 왕과 하만은, 에스더가 베푼 두 번째 잔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왕이 왕후에게, 네 소원이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하니까, 그때서야 에스더가, ‘왕이여, 나와 내 민족이 죽게 되었으니, 나와 내 민족을 살려달라.’고 합니다. 왕이, ‘감히 이런 일을 꾸민자가 누구냐.’고 말하자, 에스더는 담대하게, 바로 여기 있는 하만이라고 대답합니다. 왕은 노하여서, 모르드개를 달려고 세운 장대 위에, 하만을 달아 죽이게 됩니다.   

 

에스더는 한 번 더 왕에게 구하여, 왕은 조서를 내려서, 유다를 멸하라고 한 조서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왕은 왕후의 말대로 하여, 너희 뜻대로 조서를 꾸며, 모든 지방에 알리라고 말합니다.   

 

그 이후 모르드개는,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다녔습니다. 이 말은 왕 앞에서 존귀한 자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하만 대신에 페르시아 제국의 제2인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다인들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잔치를 베풀고, 그 날을 명절로 삼고, 본토 백성들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았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12월 13일은, 왕의 조서대로 어명이 시행되는 날이었습니다. 하만과 그의 일당이, 유다인을 진멸하려고 했던 날인데, 반대로 유다인이 그의 대적들을 진멸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수도 수산에서는 500명을 죽였습니다. 하만의 열 아들을 다 죽였습니다. 하루 더 연장해서 12월 14일에도, 유다인들이 그의 대적들을 죽이는데, 수도에서 300명을 더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각 지방에서 유다인들이, 대적들을 죽이는데, 무려 7만 5천명을 죽였다고 했습니다.   

 

모르드개가, 페르시아 전역에 있는 유다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부림절을 지키라고 명령을 합니다. 부림절은 ‘부르’라는 말에서 나온 것인데, 이는 ‘제비’라는 뜻입니다. 제비를 뽑는다는 말인데, 이는 하만이 전국의 유다인들을 다 죽이는 날을, 제비 뽑은 데서 유래된 것입니다. 부르의 복수가 부림입니다. 본문 21절에 보면 12월 14일과 15일이 나오고, 또 24절과 26절에, 부르가 부림이 된 것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이 날이 무슨 날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잘 설명합니다.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22) 이 날은,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은 날이다. 이 날은,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된 날이다. 이 날은,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완전 대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한 민족이, 억울하게 무참히 다 죽게 생긴 날인데, 다시 살게 된 날입니다. 민족적인 슬픔과 애통의 날이 될 뻔 했는데, 민족적인 기쁨과 길한 날이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모든 유다인들이, 하만의 칼날에 다 죽어야했는데, 모르드개와 에스더와 온 민족이, 하나님께 금식하며 울며 애원하며 기도했을 때,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사, 극적으로 그들을 구원하여 주셔서, 큰 기쁨과 평안함을 주셨다는 말입니다.   

 

본문에 비록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나오지는 않지만, 이것은 분명 하나님이 해 주셨습니다. 당신을 의지하여, 금식하며 기도하던 당신의 백성들에게, 자비와 긍휼과 사랑을 베풀어 주셨고, 능력의 팔로 보호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만보다 크시며, 페르시아의 왕 아하수에로보다 훨씬 더 크신 만왕의 왕이십니다. 하나님이 없는 것 같은 그 이방 페르시아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며, 세상의 무소부이한 권력자들도, 하나님의 통치를 벗어날 수 없음을 역역히 보여 주셨습니다.   

 

결론  

 

유다를 사랑하시고, 그 백성을 위기 가운데서 보호하신 하나님은, 지금 우리들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대적에게서 벗어나 평안함을 주십니다. 그분께서,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십니다. 그분께서, 애통이 변하여 좋은 날이 되게 하십니다.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교회적으로, 나라와 민족적으로, 대적으로부터, 억압과 억울한 일과, 슬픈 일과 애통한 일을 당하고 있습니까? 그 억울하고 애통한 일, 비통한 내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면,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그리하여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눈물을 닦아주시고 즐거움을 주십니다. 초상집의 분위기를, 잔치집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우리나라는 억울하게, 일제 강점기 36년을 지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착취와 죽음을 당하였습니까? 나라 없는 서러운 생활, 비참하고 참혹한 생활을, 장장 36년 동안 했습니다. 아직도 그 여파는, 한일 간의 갈등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날 해방과 자유가 없었다면, 또 무고한 수많은 생명들이 몰살된 뻔 하였습니다. 일본 놈들은 1945년 8월 17일에, 민족과 교회의 지도자, 3만 명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 민족의 교회는, 하나님 앞에 부르짖어 기도했답니다. ‘하나님,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시고,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8월 15일 광복이 없었더라면, 이 민족의 지도자 3만 명은, 이틀 뒤에, 일본놈들의 총칼 앞에, 무참히 희생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 민족의 한스런 기도를 들어주셔서, 그들이 처형되기 이틀 전에, 해방을 시켜 주신 것입니다. 이 민족과 그 3만 명을, 극적인 순간에 극적인 방법으로 살려 주셨습니다.   

 

유다 백성들의 멸절 위기 가운데서, 보호해 주시고 구원해 주신 하나님이, 이 민족과 우리를, 여러 가지 위기와 위험 가운데서 건져주시고, 보호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대적에게서 벗어나게 하시고, 평안함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아울러 앞으로도,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해 주실, 그 하나님을 굳게 믿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떤 삶의 위기 가운데 있더라도,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구원하시고, 높여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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