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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모세의 기도 (출32:30-35)
이정현목사 2014-05-04 추천 0 댓글 0 조회 599

하나님의 은혜 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하였습니다. 장정만 60만명이니까, 적어도 200만 명 이상 되는 사람들이, 애굽에서 나온 것입니다. 430년의 종살이를 마치고, 기쁨과 감격 중에 애굽을 나온 것입니다. 모세의 인도를 받아, 광야를 거쳐, 가나안 땅을 향해 가는 것입니다. 

 

가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와 보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홍해를 갈라주셔서, 바다를 육지 같이 건너게 되었습니다. 물이 쓰서 마실 수가 없었는데, 쓴 물을 단물이 되게 해 주셔서, 마시게 되었습니다. 양식이 떨어졌을 때는, 하늘의 만나를 주셔서 먹게 해 주셨습니다. 물이 없어 갈 할 때에는, 반석에서 마실 물을 주셔서, 마실 수가 있었습니다. 적들의 공격으로 어려움에 처하였을 때에는, 이적적인 방법으로 이기게 해 주셨습니다.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나이 반도 남쪽 지방에 위치한, 시내산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산 아래에 모여 있었을 때,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시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내가 말씀을 너희들에게 줄 것인데, 이 말씀을 잘 지키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모세의 이야기를 들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준행하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 약속하셨는데, 이것을 가리켜 시내산 언약이라고 말합니다. 

 

모세는 이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랐습니다. 모세는 그 산에서 오랫동안 하나님과 교제하며, 말씀인 십계명과 성막의 모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너무 오래 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산 아래에 있던 백성들이, 조급해 지고 불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참지 못하여, 모세의 형 아론에게 찾아가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모세가 산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니까, 이제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모세가 산에 올라가서, 죽은 것으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말은 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 자기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자고 말할 수가 있습니까? 모세는 단지 자기들을 인도한 지도자에 불과한 것이고, 자기들을 출애굽시켜서, 광야와 사막 길을 인도하시고, 지키시고 보호해 주신 분은 하나님이신데, 어찌 그 하나님을 이렇게 빨리, 쉽게 잊어버리고, 인도할 신을 찾고 있는 것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인간이 신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신은 만들어 놓는 순간, 이미 신이 아닌 것입니다.  

 

백성들이 이런 제의를 했더니, 아론은 참으로 이상하게도, 그 엉뚱한 제의를 받아 드리는 것입니다. 죄악 되며 우상숭배 하게 될 일을, 아론은 서슴없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동안 모세 옆에서 모세와 함께, 하나님의 놀라운 이적들을 수없이 체험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한 치의 신앙적 고민도 없이, 우상을 만들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아론이 너희의 아내들과 자녀들의 귀에 있는, 금 귀걸이를 빼서 오라고 했습니다. 아론은 그 금을 쳐서 조각하여,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바쳤던 금 부치는, 애굽에서 가져나온 것으로, 이것으로 성막을 만들 때 사용하라고,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인데, 이들은 그만 이것을 엉뚱한데 잘못 쓰고 말았습니다. 그 금송아지를 본 사람들이, ‘이는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신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금송아지로 대치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다음의 말씀을 보면, 아론의 행동은 더더욱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론이 그 금송아지 앞에다가 제단을 만들어 놓고, 내일은 여호와의 성일이라고 공포를 합니다. 다음날 많은 백성들이, 금송아지 우상 앞에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번제와 화목제물을 드립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먹고 마시며, 그 앞에서 뛰놀았다고 했습니다. 출애굽기 32장 6절의 말씀을, 정확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우상을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그 앞에 제물을 드리며 숭배하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혹자는 더 심하게, 술 먹고 뛰놀다가, 성적인 부정행위도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이것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것은, 25절에 백성이 ‘방자하다’는 말을 ‘벌거벗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우상숭배자가 되어, 술 먹고 춤추며 뛰놀다가, 벌거벗고 성적인 죄를 범하였다는 말입니다. 이들은 돈을 잘 못 썼고, 경배의 대상도 잘 못 알고 있었습니다. 

 

모세가 이 산에서 받은, 십계명의 제1, 2 계명이, 바로 우상숭배와 관련된 법입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라.’ 그들은 분명히 약속하기를, 하나님이 어떤 말씀을 주시든지 간에, 그 말씀을 잘 지키겠다고 이미 약속을 하였습니다(출19:8, 24: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이 주어지기도 전에, 그 계명을 파괴하고 만 것입니다. 제1, 2계명에 돌을 던져서, 깨부수고 말았습니다.  

 

출애굽하여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까지는 원망하고 불평하기는 하지만, 우상숭배는 하지 않았는데, 그만 시내산 밑에서, 금송아지를 신으로 숭배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을 만들어, 그 앞에 절을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다가 어려움이 닥치면 원망 불평할 수는 있지만, 우상숭배는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이 백성들은 그 죄악까지 가고 만 것입니다. 이것은 완전히 하나님을 배반한 처사입니다.

 

 

하나님은 이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시면서, 내가 이들을 통하여 광야에서 경배를 받으리라고 하셨는데, 이들은 벌써, 출애굽의 목적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산에서 모세를 만나고 계신 하나님도, 저 백성들의 죄악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다고 하셨고, 내가 명령한 것을 속히 떠났다고 하셨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것에 예배하며 제물을 드렸다고 하셨습니다. 아울러 그들의 목이 뻣뻣하다고 하시며, 그들을 내가 진멸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켜, 전부 ‘내 백성이다’라고 거듭 말씀하셨는데, 얼마나 화가 나셨으면, 언약을 배역한 이 백성은, 이제 ‘너의 백성일 뿐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죄악을 보시고, 완전히 지상에서 다 진멸하시겠다고 하시고, 이제 너를 중심으로 큰 나라를 이루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의 백성들은 다 진멸하고, 이제 모세를 중심으로 큰 나라를 이루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 진노의 말씀을 들은 모세는, 하나님께 간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지 않습니까? 이 백성들을 이곳에서 죽이시면 애굽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습니까? 또한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을 것이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아울러 이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할 것이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주의 노를 멈추시고, 이 백성들에게 화를 거두어 달라는 기도인 것입니다.  

 

모세의 이 기도는, 비록 이들이 범죄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이고, 이 백성의 범죄로 광야에서 다 죽을 수는 있지만, 그러면 애굽 사람들이, ‘저 하나님은 기껏 자기 백성을 광야로 인도해서, 다 죽였구나.’라고 비방하면, 하나님의 명예가 실추될 것이라는 것과,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에 근거하여 기도한 것입니다. 산상에서 하나님을 대면한 가운데 드린 모세의 이 기도는, 정말 바르고 모범된 기도입니다. 

 

하나님이 이 모세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32:14) 하나님은 모세의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을 멸하기로 한 뜻을 돌이키사, 그들을 용서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모세가, 이제 산 아래로 내려오는데, 두 증거판을 들고 옵니다. 내려오면서 진에서 요란한 소리를 들었는데, 그것은 바로 금송아지를 숭배하는, 춤추며 노래하는 소리였습니다. 분개한 모세는, 두 돌판을 산 아래로 던져 깨트려버립니다. 모세는 금송아지를 갖다가 불에 태워, 갈아서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모세는 아론을 문책하고, 또 이 백성을 큰 죄에 빠지게 했다고 책망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다 내게로 오라고 했더니, 레위 자손들이 자기편으로 나왔습니다. 모세는 그들에게 칼을 차고, 이곳에 있는 우상숭배자들을 다 죽이라고 명하자, 레위자손들이 그 날에 3천명의 범죄자들을 죽이게 됩니다. 이것은 모세가, 우상숭배자들에 대한 여호와의 진노를 대신한 것으로, 여호와의 공의를 세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상숭배자들은 자기 돈 드려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숭배했지만, 결국 그것 때문에 망하고 말았습니다.  

 

이튿날 모세는 다시 시내산으로 올라가서, 하나님께 기도하게 되는데, 이번에도 이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는 기도를 합니다. 이전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간 모세는, ‘슬퍼도소이다. 하나님, 이 백성이 자기를 위하여 금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내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버려 달라.’고 기도합니다. 

 

모세의 이 기도는, 금신은 하나님이 아니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신을 만든 것은 하나님 앞에 큰 죄이며, 이 죄를 용서해 주시지 않으실 것 같으면, 자기의 생명과 바꾸겠다는 각오로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범죄 하여 진멸될 수밖에 없는 백성들을 위한, 철저한 중보기도인 것입니다. 자기의 생명과 맞바꾸겠다는, 결사적인 기도이고 비장한 기도인 것입니다.  

 

이 백성들과 자기의 생명을 맞바꾸겠다는 것을 보니까, 이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다시 이 백성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 가운데 거하시며, 그들을 인도해 달라는 뜻으로 기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상숭배자는 마귀의 자식인데,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용납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이들을 받아주시지 않을 것 같으면, 내 이름을 생명책에서 차라리, 지워버려 달라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을 용서하시고 여전히 하나님이 이들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고, 이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게 해 달라는 뜻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이 이 기도를 들으셨으나, 그러나 죄에 대한 벌은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죄에 대한 보응은 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죄의 양이 차면, 그때 하나님이 벌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모세의 기도로 벌은 연기되었지만, 악인의 악은 자기에게로 돌아가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신약성경 로마서 9장에도 보면,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울이 로마에 편지를 보내면서, 자기 민족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2-3)  

 

바울은 지금 계속하여 이방인 선교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동족이 구원 받게 되기를, 그렇게도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원함은 나의 큰 근심이고 그치지 않는 고통이며, 성령께서도 나의 이 마음을 아시고, 인정하신다고 했습니다. 이 원함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데, 어느 정도 원하느냐 하며는, 내가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한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죽더라도, 내가 지옥 가더라도, 차라리 내 민족이 구원 받아서, 천국가기를 원한다는 뜻입니다. 바울의 이 마음은, 백성들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내어놓고 기도하는, 모세를 닮았지 않습니까?

 

모세 이전에, 소돔과 고모라를 위하여 기도한 아브라함의 기도도, 성격이 비슷한 기도입니다. 하나님이 그의 천사들과 함께, 아브라함에게 내려오셔서,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당신의 계획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들의 죄악이 심하여 하나님이 그 사실을 알아보고,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그 성에 의인 50명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45명, 40명, 30명, 20명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그 성 중에는 그 정도의 의인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창18:32) 하나님은 그 성 중에 의인 10명만 있어도,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고 하셨지만, 결국 의인 10명이 없어서, 그 성은 불과 유황으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과연 아브라함이 두 성읍 백성들을 위하여 이렇게 기도했는데, 아무런 효과도 없이 끝난 건가요? 아닙니다. 창세기 19장 29절에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를 들으사, 롯의 가족을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모세 이전에 같은 류의 기도로, 아브라함의 기도가 있었다면, 모세 이후에도 이런 비슷한 기도를 에스겔서에서 보게 됩니다. 하나님이 선지자를 통하여 당시 유다의 죄악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들의 타락과 부패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왕이나 귀족들은, 우는 사자가 음식물을 움킴 같이, 사람의 영혼을 삼켰으며, 재산과 보물을 탈취하며, 과부를 많게 하였습니다(25).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가까이 섬겨야 했던 제사장들은, 율법을 범하였고 성물을 더럽혔으며, 백성들의 눈을 가려서, 안식일을 지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26).  

 

고관들은, 음식물을 삼키는 이리 같아서, 불의한 이익을 얻으려고 피를 흘려, 영혼을 멸하였다고 했습니다.(27)  

 

선지자들은 정치인들과 야합하여, 불의한 이익을 취하려고 하였고, 스스로 허탄한 이상을 보며, 거짓 복술을 행하며, 여호와가 말하지 아니하였어도,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다고 하면서, 거짓 말씀을 전하였습니다.(28) 

 

그러니까 왕이나 귀족들을 중심으로 한 정치인들도 타락했고, 제사장과 선지자도 부패했으며, 이어서 그 백성들까지도 부패했음을 지적하십니다. “이 땅 백성은 포악하고 강탈을 일삼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압제하고, 나그네를 부당하게 학대하였다.”(29)고, 그 죄악상을 열거하였습니다.  

 

위에서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한 유다를 보시며, 하나님이 이곳은 ‘피의 성읍이며’, ‘풀무 가운데 찌끼’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같은 유다 성읍은, 이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나의 이 심판을 가로 막아 설 자가 없느냐고,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나의 심판을 저지하며, 이 백성이 심판 받는 것을 막아서서, ‘하나님, 제발 이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중보기도 할 자가 없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같은, 아브라함과 같은 중보 기도자를 찾으셨지만, 없어서, 그들 위에 진노의 불을 쏟는다고 말씀하십니다(30-31).  

 

오늘 한국과,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시기 바랍니다.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다 타락하고 부패하였습니다. 정치인들도 공무원들도, 종교인들도 일반 백성들도, 다 배금주의 우상숭배에 빠졌고, 사회도 교회도 다 같이, 토털적으로 부패하고 말았습니다.  

 

공무원들이 제 위치에서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하는데, 돈과 지위에 눈이 멀었습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돈과 이성과 명예에 깨끗해야 하는데, 이런 문제로 인하여 사회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습니다. 일반 백성들과 일반 교인들도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부패하여 썩어 냄새나고, 어두운데서 행하는 악행은,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가 아닙니까? 

 

아브라함처럼, 모세처럼, 에스겔처럼 무너진 데를 막아설 자가 필요합니다. 이 민족과 교회의 죄를 가슴에 앉고,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무릎으로 나아가서 죄를 토설하고, 회개하여 용서를 비는, 간절한 기도자가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살고, 이 민족과 세계가 사는 길이, 여기에 있지 않습니까? 제 가운데 앉아서, 엎드리어 마음을 떧으며, 눈물로 통곡하면서 회개해야 하겠습니다.  

 

미국의 초창기 청교도들은, 참 엄격하게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주일을 얼마나 철저하게 지키려고 했는가 하며는, 일할까싶어서 주일에는 사과나무 아래에 앉아 있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또 주일 저녁에 사업에 대하여 메모를 했다고, 재판에 회부되어 벌금을 받기도 했답니다. 주일에 빨래를 짜서 널었다고 벌금을 물었다는 기록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규율에 얽매여 율법주의라는 평가도 받지만,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은, 철저하게 주일을 지키려고 했던 그 정신입니다. 자기들의 생명처럼, 철저하게 지켰던 것이 주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청교도들이 철저하게 지켰던, 또 다른 한 가지 절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금식일이었습니다. 농사가 잘 안 되었다든지, 심한 병충해가 있다든지, 전염병이 돈다든지, 전쟁에서 패배했다든지, 이단이 난무한다든지, 가정질서가 문란하다든지, 사회의 지도자가 죽었다든지, 큰 범죄들과 큰 사고가 있다든지, 대화재나 폭동이 있다든지, 기타 재앙의 위협이 있을 때, 주지사의 명령에 의해 금식일이 선포됩니다.  

 

금식일이 선포되면, 모든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금식하며 기도하는데, 주로 자기들의 죄, 민족의 죄를 기억하며, 회개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한번 모이면 2-3일씩 금식하며, 회개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그래서 이 금식일을 ‘굴욕의 날’이라고도 말합니다.  

 

이 금식일이 1633년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그 이후 55년 동안 172일이 선포되었는데, 대략 4개월에 한 번씩 금식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당시의 금식기도를 하나님이 들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이것이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 군사, 모든 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오늘날의 미국은, 초창기 조상들의 금식일 때문에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무슨 일만 있으면 금식하며,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하며, 말씀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 부럽지 않습니까?

 

 

야고보서의 저자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무릎을 꿇고 기도했으면, 그 무릎이 낙타의 무릎처럼 되었을까요? 얼마나 무릎 꿇어 기도했으면, 그의 기도자리에 두 개의 구멍이 날 정도였겠습니까? 얼마나 회개하며 울었으면, 그가 앉은 마루바닥이 썩었을까요?  

 

우리의 이런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나와 가정과 교회와, 이 민족을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기도자의 눈물을 보시고, 은혜와 자비로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다시 살려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기도를 들으시면서, ‘그들을 위하여(기도하는 사람, 기도하는 교회를 봐서)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믿는 신자들 때문에, 믿는 교회 때문에 지역과 민족이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정왕동이 살아야 되고, 시흥시가 살아야 되고, 경기도가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모세와 같은 기도를 통하여, 내가 살아나고, 우리 가정이 살아나고, 우리 교회가 살아나고, 이 민족이 살아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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