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하면서 정말로 필요하고 중요한 사항이, 두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 번째가 믿음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습니다. 이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 분이 지금도 살아계신 것과,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다가 어떤 어려움과 고통과 환란이 있어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굳게 붙들고 믿음으로 사는 게 필요합니다. 좌우로 흔들리면 안 되고, 믿음위에 굳게 서서, 부름의 상을 바라보고 푯대를 향하여 나아가야 합니다.
믿음과 아울러 중요한 신앙생활의 요소가 기도입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께 특별한 요구가 있을 때 기도하거나, 아니면 나에게 심각한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기도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도 물론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셨음을 볼 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움과 환란이 있을 때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 시에도 기도해야 하는 것은,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고, 성도로써 마땅히 기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려운 문제가 잇을 때만 우리와 교제하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가운데서도 늘 당신과 교통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기도는 우리의 필요를 간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나누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올 한해는 정말로 여러분들의 믿음이, 말씀으로 인하여 자라나서, 큰 믿음의 소유자들이 다 되시기를 바라고요, 아울러 늘 깨어서 기도하는, 기도의 사람들이 되어지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웃시야 왕이 나오는데, 이 왕은 유다의 제10대 왕으로, 약 52년 동안 남쪽 유다를 통치한 선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늘 기도하던 사람이었고, 우상숭배와 불의로 점점 타락해 가던 나라를 바로 잡기 위해 애썼으므로, 하나님이 그를 형통케 하여, 유다를 심히 부강한 나라로 만들었습니다(대하26:5). 또한 그 이름을 열방에 떨치게 되었고, 모든 이방나라들이 그를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웃시야 왕이 죽었으니, 국가적으로 종교적으로 큰 염려가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국가적인 위기를 맞아서, 선지자 이사야는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때 일어난 사건을 기록한 말씀이,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이사야가 이렇게 어려운 난국에, 성전에 들어가 기도하는 가운데, 3가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1. 이사야가 성전에서 기도하다가,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1-4절).
이사야는 하나님의 선지자였습니다. 고로 하나님에 대해서는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렇게 잘 안다고 자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기도하면서 만난 하나님은 자기가 알고 경험한 그 하나님이 아니라, 참으로 놀라우신 하나님이셨습니다.
1)그 하나님은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습니다. 하나님이 높으신 분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존귀하시고 놀라우신 하나님이신 것은 몰랐습니다. 그러나 기도함으로 상상을 뛰어넘는 존귀하신 하나님이심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하나님의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했습니다. 하나님이 성전에 충만하게 거하신다는 것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그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교회에 충만하신 하나님이십니다.
3)스랍들, 즉 천사들이 모셔 서서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라고 창화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천사들의 찬양처럼 하나님은 지극히 온전히 거룩하신 분이시므로, 마땅히 찬송을 받으셔야 합니다.
4)그리고 그 천사들이, 하나님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다고 찬송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온 세상에 충만하시므로, 마땅히 영광과 존귀와 찬송을 받으셔야 합니다.
이사야는 성전에서 기도하다가,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믿고 있었던 그 하나님에 대해서, 새롭게 발견하고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문의 이사야 뿐만아니라, 구약의 많은 선지자들과 신약의 사도들과 그 이후의 많은 훌륭한 하나님의 일꾼들은 다 기도에 힘썼으며, 그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더욱더 깊이 체험하더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 야곱, 사무엘이 그랬고, 고넬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엎드려 기도하다가, 그분의 높고,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움을 체험하게 되는데, 그럴 때 그들은 그 하나님을 평생 믿고 따르며, 담대하게 전파하게 되었던 것입니다.예)기도하다가 하나님을 만나, 인생이 180도 바뀐 사람...베키 티라바시 지음.“삶을 변화시키는 기도”; “우선순위를 기도로 정하고,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시간을 내어드릴 때, 하나님의 임재와 섭리를 알게 된다.”
저와 여러분들도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가 믿던 하나님,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하나님이, 얼마나 높으신 하나님이신지, 얼마나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운 분이신지, 더욱더 체험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사야처럼 기도하다가,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이사야는 성전에서 기도하다 자신을 발견했습니다(6-7절).
기도하다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 합니다. 이사야가 기도하다가 어떤 자기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까?
1)자기의 죄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모습이 하나님의 진노로 망하게 될 수밖에 없는 존재란 것을 보게 됩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운 하나님 앞에선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렇게 고백한 것입니다. 이런 고백은 하나님 앞에 선 자들의 공통된 발견입니다. 이 발견이 있을 때에, 비로소 새로운 바른 자아가 정립됩니다.
2)입술이 부정한 사람이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지금까지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전하는 자로서, 부끄러움이 없는 줄 알았는데, 하나님 앞에선 자신을 보니, 얼마나 부끄럽고 부정한 종인가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설 때에야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고, 그 하나님 앞에선 사람이 비로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존 칼빈은 ‘기독교강요’ 제1권,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논하면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는 자신을 알지 못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것을 조금 어려운 말로, ‘신인식이 곧 자기 인식이다.’라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만이, 그 앞에 서 있는 자신이 얼마나 누추하고 무능하고 죄악 된 존재인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3)이사야가 자신을 발견한 또 한 가지는, 죄악 된 자신만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은혜를 받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사야는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면전에서, 추악한 자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공의대로 심판하시는 하나님 앞에 감히 설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랬을 때 그는 겸손히 회개하고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이것은 대단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화를 받고 망하게 되어야 하지만, 죄악 된 자신을 하나님의 성령의 불로 태워주셔서, 입술로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셨다는, 은혜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누가복음 5장에 보면, 베드로가 게네사렛 호수에서 고기를 잡는데, 밤새도록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시고, 이어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내가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지만, 이제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겠다.’고 하고, 그물을 쳤습니다. 그랬더니 심히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그물이 찢어질 정도였고 두 배에 가득 채우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목격한 시몬 베드로는,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말합니다. 적어도 베드로는, ‘이 분은 보통 분이 아니시다, 이 분은 신이시다, 사람의 형상을 입고 온 하나님이시다.’라는 생각을 가진 것입니다. 이런 이적을 베풀 수 있는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그 분 면전에 선 베드로는,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보는 것입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당신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움 앞에, 제가 있을 수 없사오니 나를 떠나소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를 말하며, 겸손히 무릎 꿇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면전에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꼬라지)을 정나라하게 봐야, 회개하게 되고, 겸손하게 되고, 남을 정죄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눈에 들보가 있는데, 남의 눈의 티를 보고 빼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랄 수 있습니까?
이사야는 기도하다가, 자신의 누추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회개하여 깨끗이 용서를 받았습니다.
3. 이사야가 성전에서 기도하다가,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게 됩니다(8절).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악 됨과, 부끄러움을 인하여 민망해 하고 괴로워할 때, 하나님이 핀 숯으로 자신의 입술에 대고,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고 하신 말씀을 통하여, 은혜의 감격 속에 있을 때에, 또다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자신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사람의 소리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은혜 받은 사람은, 주님의 소리에 민감합니다. 하나님의 소리에 민감합니다. 그리고 은혜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들을 줄 압니다. 우리 소망교회 성도들은 기도하다가,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이사야는, 즉시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합니다. 선지자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나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즉시로, 나를 보내어 사용해 달라고 응답하는 것입니다.
바울도 처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분명한 뜻을 발견하기 위하여, 아라비아로 가서 한 동안 기도하며 지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고는, 생명을 내걸고 이 사명을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고 했습니다. 기도가 그를 강한 사명자로 만든 것입니다.
우리들도 구속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명을 알고 그 사명을 위해 살고, 사명을 위해 죽는 멋진 성도들이 다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람 나고 돈 났듯이, 사명이 있기에 생명이 부여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다 받쳐, 사명을 위해 사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결론
1. 이사야 선지자는 기도하다가, 높고,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더 많이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함으로, 하나님을 더 깊이 체험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체험한 사람은 하나님을 떠날 수 없고, 신앙이 변질될 수 없고, 하나님의 일에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2. 이사야 선지자는 기도하다가, 자신의 죄악 된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망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모습, 입술이 부정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로, 죄를 용서 받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사야는 기도하다가 하나님도 알고, 자기의 존재도 알게 된 것입니다. 눈 뜨면 자신이 대단해 보일지 모르지만, 눈 감고 하나님 앞에 있으면, 자기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고, 누추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를 알게 됩니다.
3. 선지자는 기도하다가,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다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치고 한 사람도, 사명이 없는 자는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다 사명을 가지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 사명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기도를 통하여 말씀을 통하여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그 사명에 올인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축복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기도하다가, 하나님과 자신과 사명을 발견하였습니다. 이것은 기도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요 복입니다. 평생을 살아도, 이것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다가 이것들을 발견하기만 한다면, 인생 대박인 것입니다. 이것은 수백억짜리 로또 복권에 당첨이 된 것보다, 더 큰 은혜요 복이며, 더 가치 있고 중요한 것입니다.
예)기도하다가 은혜 받고 사명을 깨달아, 충성한 사람...
사랑하는 소망교회 성도 여러분, 올 한 해 더 열심히, 더 많이, 더 깊게 기도함으로, 하나님을 더 깊게 알고 믿고 체험하기를 바라고요, 아울러 자기 자신을 발견함으로 교만하지 말고, 무엇보다 자기의 사명을 바로 알아, 그 사명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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