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감옥에 갇혀있는 바울은, 빌립보 교우들에게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의 빌립보 교우들은, 바울이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이고, 또한 바울의 기쁨이요 면류관이었습니다. 아주 멋있고 존귀한 자들이었습니다. 빌립보 3장에서는 이들을,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라고 불렀습니다. 비록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그들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렇게 멋지고 자랑스럽고 존귀한 빌립보 교우들에게, 몇 가지를 권면한 것입니다.
1. 주 안에서 굳게 서라고 했습니다.
성도들은, 즉 하늘의 시민권자들은 이 땅에서 살 때, 용기를 가지고 주 안에서 굳게 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굳게 선다는 것은, 적이 대 공세를 해 온다할지라도, 자신의 위치를 버리지 않고 그 자리에 굳게 서서 지킨다는 뜻입니다. 군인들이 보초를 서거나 전쟁을 할 때, 흔들림 없이, 이탈 없이 자기의 위치에 굳게 서서 싸우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군인이 자기가 지켜야 초소를 떠나게 되면, 근무지 이탈로 영창가야 합니다. 유사시 자기가 지켜야 할 그 지역과 자리를 떠난다면, 아군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군인은 힘들고 어렵고 위협이 있어도, 자기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이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아무리 세상적 유혹과 핍박이 있어도, 하늘 나라 시민권자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소망교회 성도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믿는다는 이유 하나로 어려움을 당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받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하여 고난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교회의 일꾼으로서 여러 가지 일을 하다보면, 더 큰 어려움을 만날 수도 있고, 핍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주님도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를 세상에 보내는데, ‘마치 양을 이리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이리가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살기가 만만치 않은 것입니다. 양은 이리로부터 위협을 당하고, 물리고 찢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우리를 그 세상 가운데로 보내시니, 우리는 가야하고, 보냄을 받은 그 자리에 흔들림 없이 굳게 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곳에 서 있을 때, 세상을 이기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하사, 세상을 이기게 하실 것입니다.
제자들이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겠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주님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라.’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세에 이런 일이 있더라도, 너희는 흔들리지 말고 주님 안에서 굳게 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미국대학에서 총기난사사건/13명 사망..예수 믿는다, 교회 다닌다..죽였다.
소망교회 성도들도 바울의 이 권면의 말씀, 즉 ‘주안에서 굳게 서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겨서, 인내하시고,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주 안에서 한 마음을 품으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여기의 두 사람은 빌립보교회의 지도자였습니다. 둘 다 여자분인데, 빌립보교회에서 대단한 일을 한 것입니다. 빌립보교회는 여자들이 앞장서서 교회의 일을 했습니다. 교회의 태동기에는 루디아가 헌신함으로 빌립보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러니까 루디아를 비롯하여, 유오디아와 순두게가 앞 장 서서 일하는 여성 일꾼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교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았고, 교인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친 존재들로 보입니다.
이들이 교회에서 어떤 일을 맡아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울이 이들을 자기의 동역자라고 부르고 있음을 보아서, 교회를 위해 수고한 지도자였음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두 분 사이에 다툼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단순한 성격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아주 심각한 의견 대립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문제로 의견 대립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결국 이들의 대립된 의견으로 인하여, 교회를 양분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바울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특별한 표현을 써서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바울은 각 사람에게 권면한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유오디아도 권면하고, 순두게도 권면한다는 말입니다. 각자를 권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두 여인에게 다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각자에게 권면한다는 것입니다.
이 권면은 직접적인 권면이고, 또한 강도 높은 권면입니다. 골로새서 4:17절에 보면, 바울이 아킵보를 권면하면서,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는 말씀을 합니다. 여기서의 권면은, ‘네가 해야 할 일들을 잘 감당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권면하는 것은 이정도가 아니라, 그 강도가 쎄다는 것입니다. 바로 책망이 담겨있는 권면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킵보에게 한 것처럼, ‘너희들의 사역을 잘 감당해라’ 정도가 아니라, ‘너희들의 잘 못을 고치라, 그리하여 같은 마음을 품으라.’는 강력한 권면이라는 것입니다.
유오디아와 순두게가 바울의 권면을 듣고 노력해야 할 것은,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같은 마음을 품지 않았음으로, 교회에 파당이 생기게 했음으로, 죄를 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 죄를 회개하고, 주님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교회를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이,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냥 주일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고 가는 사람들도,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하지만, 특별히 교회의 여러 부서에서 일하는 일꾼들과 중직자들은, 더더욱 주의 일을 하면서 주님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구역인도자를 중심으로 모든 구역원들이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하고, 지역장을 중심으로 전 지역원들이 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며, 각 기관은 팀장을 중심으로 교사들과 전 팀원들이 한 마음 한 뜻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찬양대는 대장을 중심으로 한 마음 한 뜻을 가져야 하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우리 교회 전체가, 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교회가 같은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성도들 각자 각자가, 그리스도 중심, 복음 중심, 교회 중심의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의미로 바울은,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가지라고 하신 것입니다. 바울은 이 문제의 해결점을 주 안에서 찾았습니다. 주 안에서 서로가 화해하고 죄를 고백하며 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주 안에서’(엔 크리스토)라는 말을 매우 강조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주 안에 서라.’는 말씀을 하셨고, 또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하셨고, 4절에서는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말씀하시고, 7절에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하셨습니다. 바울은 다음 구절에서도 여러 차례 ‘주 안에서’를 강조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유오디아와 순두게가 주 안에서 생각하고 활동할 때,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어떤 교회이든지간에 그 교회의 최대의 관심사는,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갖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망교회 성도들도 바울의 이 권면을 마음에 담아서,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배할 때도, 전도 할 때도, 교육할 때도, 봉사할 때도 주님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할 때 우리교회는, 은혜 가운데 평안히 든든히 서 갈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 뿐만아니라, 주 안에서 한 마음을 품을 때, 여러 분의 가정에도 행복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고부간의 갈등이 생길 수 없고, 부자지간의 문제나, 부부의 문제도 발생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한 마음을 품는 가정이 행복한 것입니다.
3. 도와주라고 권면합니다.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바울은 이 구절에서, 다른 특별한 사람에게 권면을 합니다. 그 특별한 사람을,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 한 사람’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바울과 오랫동안 멍에를 같이 한 자가 누구이겠습니까? 어느 학자는 루디아라고 하기도 하고, 에바브로디도 라고도 하고, 또는 바울의 옥중 동료라고도 하고, 어떤 이는 두 여인의 남편을 말한다고 주장하지만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헬라어에서는 남성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루디아는 아닐 것입니다. 아무튼 바울이 말하는 자기와 멍에를 같이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그도 빌립보교인 중의 한 명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같은 교회의 유력한 사람에게, 적극적인 화해의 역할을 맡긴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에 보면, 바울의 부탁을 받고, 그 사람이 도와야 할 대상이 유오디아와 순두게, 그리고 글레멘드와 그 외의 다른 몇몇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바울의 부탁을 받은 그 사람은, 불화의 관계 속에 있는 두 여인도 도와주어야 하고 글레멘드도 도와주어야 하고 그리고 그 외 바울의 동역자들도 도와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표준 새 번역을 보면 이 구절을 이렇게 번역을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나의 진실한 동역자인 그대에게도 부탁합니다. 이 여인들을 도와주십시오. 이 여인들은 글레멘드와 그 밖의 나의 동역자들과 더불어 복음을 전하려고 나와 함께 힘쓴 사람들입니다.” 이 번역본을 보면, 바울이 자기와 멍에를 함께 한 그 사람에게 도움을 부탁하는 사람은, 두 명의 여자 뿐이라는 것이고, 글레멘드와 그 밖의 사람들은, 그 여자들과 함께 복음을 전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 ‘표준 새 번역’이 원문에 더 가깝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바울은 한 유력한 빌립보교인에게, 불화한 관계에 있는 유오디아와 순두게가 잘 화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권면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교회도 서로 도와주고 세워 주고 화목케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십시오. 힘들어 하는 사람들 도와주십시오. 지치고 쓰러지고 넘어져 있는 사람들 일으켜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 관계가 깨어져 있는 사람들 사이에, 그들을 진실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개입하셔서, 화목의 다리를 놓아 주시기 바랍니다.
결론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 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갈6:1)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서에는,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히3:13)고 하셨습니다.
권면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며, 특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권면을 잘 받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학생이 선생의 권면을 잘 받으면, 공부 잘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부모님의 권면을 잘 수용하면, 훌륭한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부하직원이 상사의 권면을 잘 받아 드리면, 보람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교인들이 목사의 권면을 잘 받아 드리면, 자다가도 떡이 생깁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권면을 잘 받아서 거기에 순종하면, 인생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1. 세상에서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어도, 자기 자리를 지키며 그 자리에 굳게 서 있기를 바랍니다.
2. 교회 일을 하면서 싸우거나 시기하지 말고, 주 안에서 한 마음을 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서로 도와줌으로, 세워주고 화목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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