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기도의 사람입니다.
기도에 대한 교훈을...대표적인 예가 주기도문(예가기도). 이것을 통하여 기도의 진수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직접 기도를 많이 하신 분이...대표적인 것이 40일 금식기도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와 본문의 기도입니다.
본문의 기도는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기도 중에서 가장 긴 기도입니다. 요한복음 17장 1절부터 26절까지 기록되었는데, 전체가 26구절로 되어 있습니다. 가장 긴 기도일 뿐만 아니라, 허셀 포드라는 학자는, ‘가장 위대한 기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기도의 내용은 주님이 자신을 위해 기도하시고,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시고, 그리고 미래의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마지막으로는 이 세상을 위해 기도하시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기도하시면서 ‘아버지’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셨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무려 37번을 쓰셨는데, 이것은 거의 한 구절 당 한번 이상씩 아버지라는 단어를 사용하셨다는 말이 됩니다. 이것은 그처럼 하나님 아버지와 성자 예수님의 관계가 친밀한 부자지간임을 나타낸다고 봅니다. 주님은 주인과 종의 관계에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 관계 즉, 친밀한 관계 속에서 교제하신다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도 예수를 믿고 성령을 선물로 받았으면, 누구든지 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하지 아니하고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성령을 받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성령님이 양자의 영이시기 때문에, 양자의 영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주여 주여 부르지 말고, 아버지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여 주여라고 부르면 나는 상대적으로 종이라는 말이 됩니다. 종으로서 주인에게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 아버지라고 부르면 상대적으로 나는 아들이라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는 아들로서 아버지의 은혜의 보좌에 나가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여 주여 하는 자가 다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셨지만, 아버지라고 부르는 자는 천국에 못 들어갈 자가 없는 것입니다. 기도하실 때, 아버지를 부르며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오늘 본문에서도 주님은 직접 그렇게 기도하심으로 우리에게 본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에서 주님이 그의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신 세 가지 기도를 살펴봄으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1. 저들을 보호해 주옵소서...아버지의 이름으로
본문 11절과 12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그들을 보전하사 멸망하지 않게 해 주옵소서.’라는 기도입니다.
15절에도 보면,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원한다.”는 말씀도 있습니다. 여기서도 ‘저들이 악에 빠지지 않도록 보전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호해 달라’고 하는 것은, 원수의 유혹과 공격으로부터 보호해 주셔서 악에 빠지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이제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신 후에, 이들에게 닥칠 고난과 환란과 핍박이 많다는 것을 전재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저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될 것이고, 환란에 넘겨지게 될 것인데, 그럴 때라도 저들을 그 가운데서 보호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신약성경 당시 ‘에세네파’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들은 세상은 악하니까 세상에서 도피하여 종말을 기다리며 사는 집단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죄 많고 악하고 사탄의 핍박이 있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살기에, 주님은 저들을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무엇으로 보호해 달라고 하셨습니까? ‘아버지의 이름으로 보호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은 영화롭고 거룩하고 권능의 그 이름입니다. 아버지의 이름만이 저들의 방패입니다. 그 권능으로만 원수의 유혹과 공격에서 보호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계신 주님이, 저들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보전해 달라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이 시간 주님이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동일한 기도를 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을 사단의 유혹과 공격으로부터, 아버지의 능력의 그 이름으로 보호해 달라고 기도하고 계십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가정과 가족들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보호해 달라고 기도하고 계십니다.
주님이 지금도 살아계셔서, 나와 가정과 교회를 사탄의 손아귀에서 보호해 달라고 기도하고 계심을 굳게 믿고, 담대하게 믿음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기도해 준다고 할 때도 힘이 되고 용기가 생기는데,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주님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고 하니, 이것보다 더 힘이 되고 용기가 되는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예수님이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사단의 공격에서 나를 보호 해 달라고 기도하고 계시다는 이 사실로, 큰 빽을 삼으시기 바랍니다.
2. 하나가 되게 해 주옵소서...우리와 같이
성경에 ‘하나가되게 해 달라.’는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본문에서도 주님이 그렇게 기도하셨습니다. 본문 11절에,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11)라고 하셨고, 22절에는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라고 하셨고, 23절에는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기도는 좀 더 정확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문이나 역본들을 근거하여 볼 때, 이 말씀은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말이 아니라, 하나로 있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여기에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것은, 둘이기 때문에,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지금 제자들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있습니다. 나누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상태로 계속 존재하게 해 주옵소서.’라는 기도입니다. 나누어지지 않도록, 어떤 일이 있어도 의견대립이 되어 서로 싸우고 논쟁함으로 나누어지지 않도록, 하나로 계속 존재하도록 위하여 기도하신 것입니다. 영어로 말하면 ‘become one’이 아니라, ‘be one’이라는 것입니다.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있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이’라는 말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여기서 우리와 같이는 삼위일체 하나님 같이라는 뜻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의 뜻이 서로 나누어진 것을 보셨습니까? 서로 나뉘어져서 삼신이 되신 적이 있습니까? 둘이 되거나 셋이 된 적이 있습니까. 그분의 섭리와 계획이 서로 대립이 되신 적이 있습니까? 결코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나누어지지 않고, 파당을 짓지 않고 갈라지지 않고 하나로 있듯이, 저들도 하나로 계속하여 존재하게 해 주옵소서라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이 한 분으로 존재하시듯이, 성도들도 계속하여 하나로 존재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하나로 존재함의 샘플이고 모델인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주님이 지금도 천상에서 우리 교회를 위해서 이렇게 기도하고 계십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너희들은 나누어지지 말고, 당을 짓짓 말고, 갈라서지 말고, 세상 끝 날까지 하나로 존재해라. ‘아버지여 저들이 우리 같이 하나로 계속 있게 해 주옵소서.’
특별히 소망교회와 여러분의 가정이, 하나로 있기를 바랍니다. 온 가족들이 하나로 존재해야 합니다. 소망교회가 세상 끝 날까지 온전한 혼연일체인 하나로 존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러분의 가정도 깨지지 말고, 항상 하나로 존재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우리가 연약하고 믿음이 약해서 서로 싸우고 지지고 복고해도, 이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정과 교회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항상 하나로 존재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3. 거룩하게 하옵소서...진리로
본문 17절에서 19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주님이 제자들을 위해 세 번째 기도하신 것이, ‘저들을 거룩하게 하옵소서.’입니다. 그런데 19절에서 주님은 제자들의 거룩함을 위해서 먼저 자신을 거룩하게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주님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 되심으로, 흠 없는 제물이 되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자신을 흠 없는 제물로 구별시킨 주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은, 곧 우리를 거룩하게 하려함이라는 것입니다. 곧 우리의 거룩함이, 주님이 중보기도의 내용입니다.
거룩하게 사는 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는 가끔 기도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을 때가 있지만,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이미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다 나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거룩하게 사는 것’입니다. 거룩하라는 것은 세상과 구별되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6장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17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벨리알, 불신자, 우상을 따르지 말고, 그들의 부정한 언행에 동참하지 말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한마디로 세상과 구별되게 살라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힐 수 없으니, 거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사도요한은 그리스도인에게 세상을 사랑치 말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2:15-17)
육신의 정욕, 이생의 자랑, 안목의 정욕을 따라 살지 않는, 성도들의 구별된 삶을 요구한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으로 거룩해 질 수 있습니까? 진리로 거룩해 질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 진리는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타락하고 부패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하고 집중해야, 이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고 듣고 공부하고 묵상하고 암송하고 실천하는 삶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 없는 것입니다.
2015년 소망교회 표어처럼,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딤전4:5) 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실 거룩이나 성화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기에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신구약 성경에 3번이나 반복적으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레11:44, 45, 벧전1:16) 그러므로 말씀을 따라 삶으로 날마다 거룩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첫 번째 기도, ‘저들을 보호해 주옵소서.’라고 기도 하시면서, ‘아버지의 이름으로’ 보전해 달라고 기도하셨고, 두 번째 기도,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면서는, ‘우리와 같이’라는 샘플을 덧붙였고, 세 번째 기도인, ‘거룩하고 하옵소서.’에는 ‘아버지의 말씀인 진리로’ 거룩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기도의 핵심 내용과 아울러,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까지를 말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호해 달라-무엇으로요, 아버지의 능력으로, 하나가 되게 해 달라-무엇처럼요, 삼위일체 하나님처럼, 거룩하게 해 달라-무엇으로요, 진리로 해 달라는 것입니다.
결론
과거 제자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하셨던 그 주님은,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동일하게 이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 우리를 향한 2000년 동안 계속되는 예수님의 중보기도이기에, 이 기도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이 세상을 살면서 주님이 나를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아버지의 능력으로 보호해 달라고, 삼위일체 하나님처럼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아버지의 말씀으로 저들이 거룩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계심을 믿고, 이 사실을 큰 빽으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저와 여러분도 주님과 똑같은 기도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평생에, 원수의 공격에 지지 말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를 받으며 살고, 서로 싸우고 의견대립으로 나누어지지 말고 하나로 계속 존재할 수 있기를 바라고요, 아버지의 말씀으로 깨끗하고 성결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