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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누가복음 5:1-11)
이정현 목사 2016-11-27 추천 0 댓글 0 조회 982
[성경본문] 누가복음5:1-11 개역한글

1. 무리가 옹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2. 호숫가에 두 배가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띄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리한즉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를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 하니 저희가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9. 이는 자기와 및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을 인하여 놀라고

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일러 가라사대 무서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11. 저희가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예수님의 사역은 주로 갈릴리와 그 주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주님은 게네사렛 호수가, 다시 말하면 갈릴리 바다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몇몇 어부들은 밤에 고기 잡는 일을 마치고, 호숫가에서 그물을 씻고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고기를 많이 잡고 그물을 씻을 때하고, 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고 그물을 씻을 때하고는, 어부들의 마음이 많이 다를 것입니다. 지금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고 있는 이들의 마음은, 실망과 근심걱정 속에서 정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고기 잡는 일은 다 마치고, 빈 털털이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이 한 배에 오르시고, 그 배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말씀하시고, 그 배에 앉아 육지에 있는 많은 무리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앞에서는 서서 가르치셨고, 이제는 앉아서, 조금 오랫동안 가르치셨는데, 이때의 가르침은 상세하게 자세하게 가르치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육지에서 육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다가, 이제는 배에 올라서, 육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셨다는 얘기입니다. 주님이 이렇게 강단을 바꾸신 것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혼잡함을 피하여 자기에게로 집중시키기 위함이었을 것이고, 또한 바람이 바다 쪽에서 육지 쪽으로 불어왔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말씀을 전달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한 배에 올라 바람을 등지고, 육지에 있는 많은 무리들에게 말씀을 쉽게 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마이크가 없는 시대였지만, 주님이 작게 말씀하셔도, 그 말씀이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퍼져서, 온 청중들에게 잘 들렸을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시고 주님이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명령을 내리신 것이고, 시몬입장에서는 말씀을 듣고 고기를 잡으라는 명령을 받은 것입니다. 이것은 말씀을 듣는 것을 등한시하고 이적이나 능력이 나타남을 좇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먼저 듣고 그런 다음에 순종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함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모든 일에 앞서 말씀을 듣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말씀을 듣고 봉사하고, 말씀을 듣고 전도하고, 말씀을 듣고 공부하고,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 말씀을 듣고 성찬에 참예하고,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따라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명령자와 수행자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시는 명령자이시고, 시몬은 이 명령을 받은 수행자입니다. 이 두 분을 비교해 보자는 것입니다.

 

나이를 보면, 예수님은 서른 한 두 살 정도 되셨을 것이고, 시몬은 마흔 초반이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어린 사람이, 자기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그리고 명령자는 갈릴리 나사렛 출신의 목수였습니다. 그런 반면 수행자 시몬은 갈릴리 출신의 어부였습니다. 그러므로 목수가 어부에게, 깊은 데로 가서 고기를 잡으라고 명령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상식이하의 명령이었다는 것입니다. 갈릴리 바다에는 오전에는 깊은 데에 고기가 다니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의 그물이 투망이라고 한다면, 깊은 데에 투망을 던지면 곧 고기가 밑으로 다 빠져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감안한다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명령은, 어업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것을 종합해 볼 때, 나이가 어린 사람이, 어업의 전문가도 아닌 목수가, 상식 이하의 명령을 하였을 때, 이것을 시몬이 쉽게 받아들일 수가 있었겠느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시몬입장이라면, 그 명령에 쉽게 순종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시몬은 주님의 명령에 이렇게 응답합니다.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시몬은 주님을 ‘선생님’이라고 불렀는데, 지난주에도 말씀을 드린 것처럼, 여기에는 ‘선생’ ‘주’ 외에 ‘권위 있는 자’라는 뜻이 있다고 했습니다. 보통 선생을 나타내는 단어는 ‘디다스칼로스’ 아니면 ‘랍비’를 많이 사용하지만, 본문에서 베드로는 ‘에피스타타’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입니다. 시몬은 주님을 가르침에 권위 있는 분으로 인식을 했을 수도 있고요, 좀 더 확장해서 해석을 한다면, 이 갈릴리 호수와 물고기를 통치하시는 권위 있는 자로 인정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시몬은 주님을 권위자로 인정하고, 우선 자신들이 지난밤에 헛수고 한 것을 얘기합니다.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어부들이 밤새도록 얼마나 수고하고 애썼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들은 그 밤에 얼마나 많은 그물을 던지고, 끌어올리고, 또 던지고 끌어 올리는 수고 하였겠습니까? 수십 수백번 그물을 던졌지만, 그들은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어부들은 보통, ‘바다가 내어주는 것만큼 가져간다.’고 말은 하지만, 오늘은 한 마리의 고기도 가져 갈 수가 없어서, 이만 저만 실망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몬이 확신 있게 말을 합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지난밤에는 우리가 수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수고의 댓가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비록 다른 이들은 그물을 내리지 않는다 할지라도, 말씀에 의지하여 나는 그물을 내리리이다. 나는 하겠습니다. 시몬 자신의 강한 의지를 말합니다. 마지 못해서 억지로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순종하겠다는 개인의 의지 표현을 한 것입니다. ‘내가...내리리이다.’

 

우리도 말씀에 의지하여 순종하는 것입니다. 벧전2:13-14절 말씀에 의지하여, 위정자들에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딤전 5:17/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벧전 5:5/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목사와 장로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엡 6: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골 3: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부모님에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엡 6:5/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골 3:22/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직원들은 상전에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만약 성경이 이렇게 말씀하고 있는 대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위정자에게 순종하지 못하고, 교인들이 목사와 장로님들에게 순종하지 못하고, 자식들이 부모님에게 순종하지 못하고, 직장인들이 사장님에게 순종하지 못한다면, 그 나라와 그 교회와 그 가정과 그 직장은 망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계 속에서 순종이 없으면, 그 관계가 무너지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진리를 말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고, 순종에 관하여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순종해야 할 권위자가 있습니다. 옆으로는 우리 부모님을 비롯하여 회사의 사장님, 교회의 목사와 장로님, 나라의 위정자들이며, 위로는 하나님 여호와께 순종해야 합니다.

 

베드로가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가능해 보였기 때문이 아닙니다. 자기의 상식에 맞지도 않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믿음으로 순종하였습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한국교회는 기도를 많이 하는 교회로 알려졌습니다. 신학적 지식이 풍부한 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말을 잘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은 적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이든지간에 기독교인이 20%이면, 그 나라를 기독교 국가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기독교인이 25%나 된다고 하면서도, 기독교적인 영향력을 전혀 끼치지 못하는 있는 실정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많이 배워서 알고는 있고, 말은 청산유수로 잘 하지만,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순종에 약한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오늘 시몬은 참으로 훌륭한 모범이 됩니다.

 

시몬이 이렇게,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겠다고 말하고는, 아침을 먹지도 못하고, 어쩌면 그물도 다 씻지 못하고, 밤샘 작업으로 졸리고 피곤했지만 배를 띄었습니다. 깊은 곳으로 갔습니다. 지난밤에는 온 밤을 세워 이곳저곳에서 그물을 던졌으나 실패했지만, 이제 그 그물을 다시 한 번 더 던져야만 했습니다. 그는 깊은 곳에 고기가 없다는 것을 아는 자신의 이성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미 고생했고, 고기를 잡는데 실패한 자신의 경험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너무나 피곤하고 지쳐있는 자신의 육신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로지 이제 말씀에만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려고 합니다. 

 

6절의 ‘그렇게 하니’라는 말은, 즉각적인 순종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후에, 곧장 바다로 나가서 그물을 던졌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고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잡혔는데, 한 번에 잡힌 것입니다. 지난밤에는 밤새도록 수십 번 수백 번의 그물을 던졌는데도 한 마리도 못 잡았는데,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렸더니 단 한 방에,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이 잡혀서, 두 배에 가득 채우게 되었던 것입니다.

 

순종은 나를 풍성하게 할 뿐만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풍성한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나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만족시켜 주는 것입니다. ... 내가 말씀대로 순종하면 나 뿐만아니라, 내 가족들에게도 그 복이 흘러넘치는 것이고, 내가 순종하면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도 복이 흘러넘치는 것이고, 우리의 이웃들에게도 복이 전파되는 것입니다.

 

순종의 두 번째 결과는, 8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베드로는 이 사건 즉, 한번 그물을 던짐으로 많은 고기를 잡은 것을 통하여, 주님의 신성을 알아본 것입니다. ‘저분은 바다 속까지 아시는 분이시다. 물고기의 흐름을 아시는 분이시다. 바다 속까지 주관하시는 분이시다.’-이런 생각과 동시에, 그 분 앞에 선 나의 죄악을 보게 된 것이지요. 시몬은 주님이 누구이신지를 알고, 자기의 추한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과거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아계시고 그의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한 것을 보았을 때, 그에게 든 첫 번째 생각은, 큰 기쁨도 아니고, 하나님께 대한 경배도 아니고, 영광을 노래하는 찬송도 아니라,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6:5)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영광을 뵈옵는 동시에, 자기의 추한 모습을 봄으로 망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구약의 욥이라는 사람도, ...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욥42:5). 욥도 지금까지는 하나님을 귀로만 듣고 알았는데, 이제는 눈으로 뵈옵고 나서는, 스스로 재 가운데 앉아서 자기의 죄를 회개한다고 하였습니다.

 

주님을 알아야 자기의 꼬라지를 아는 것입니다. 신인식이 곧 자기인식인 것입니다. 주님을 모르고서는 자기를 모릅니다. 자기를 알려면, 먼저 주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스러움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을 아는 사람이 자기를 알아, 그 주님을 주님답게 섬기고 예배하고 봉사하고 사랑하고 전파하는 것입니다. 개뿔 주님을 모르니까 교만하고, 주님을 모르니까 예배도 엉망으로 드리고, 주님을 모르니까 봉사 조금 해 놓고 생색내는 것입니다. 계시록 4-5장에 보시면, 네 생물과 24장로들과, 모든 구속 받은 백성들, 천군천사들, 모든 만물들이 주님이 누구이신지를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보좌 앞에서, 그분의 영광과 거룩하심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가 땅에 닿토록 엎드리어 면류관을 벗어놓고 경배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알면 알수록 더 깊이 머리 숙이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을 모르니까 목이 곧고 거만을 떠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주님이 누구이신지를 알게 되니까, 그 앞에 엎드려 나는 죄인입니다. 나를 떠나소서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여기서 자기가 죄인이라고 고백한 것은 잘 했는데, 주님보고 나를 떠나달라고 한 것은 잘 못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자기의 죄인 됨을 아는 사람은 오히려, ‘나는 죄인입니다. 나를 떠나지 마시고, 나를 버리지 마옵소서.’라고 하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여기서 주님보고, 나를 떠나달라고 요청한 것은 잘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쥐는 빛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자꾸 더 깊은 어두운 동굴 속으로 피합니다. 어쩌면 베드로가 이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죄의식을 갖게 된 것은 좋았는데, 자기의 죄를 빛 되신 주님 앞으로 가지고 나오려고 하기 보다는, 죄의 자각으로부터 도망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박쥐가 아니라, 어린 아이는, 비록 어머니의 말씀을 어겼다 할지라도, 어머니의 품안으로 자꾸자꾸 파고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잘못을 해서 야단을 맞고 매를 맞아도, 자꾸 엄마의 품으로 들어와서, 그 안에서 용서를 받고 평강을 누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처럼 우리가 죄인임을 알았다면, 주님에게로 더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 품을 의지하여 그리스도를 더욱 더 가까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어떤 결과가 나타났습니까? 고기 잡힌 것으로 인하여 다 놀랬다고 했습니다.    “9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베드로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신적인 능력을 보고, 두려움과 놀라움에 빠져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여기의 어부들은 지난 밤 동안 그렇게 오랫동안 수고했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것에 비해, 단 시간에 두 배가 잠길 정도의 고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주님의 능력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의 신적능력의 현장을 보면서, 놀라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순종의 결과 네 번째는, 주님의 소명 앞에 모든 것을 버려주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11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순종은 또 다른 순종을 낳게 되고, 더 크고 가치 있고 보람된 순종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주님이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고 하셨을 때,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은 배와 그물을 버리고, 온전히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 정도의 물고기를 낚는 어부가 아니라, 수천 수만의 영혼을 낚는 사람 낚는 어부가 됩니다.  

 

결론

본문의 베드로는 순종할 수 없는 중에 순종하였습니다. 오로지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랬을 때 순종의 결과는 엄청났습니다. 물고기를 두 배에 가득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깨닫게 되었고, 그 앞에 있는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을 목격한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순종은 또 다른 순종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며, 그때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좇을 수 있는 더 큰 믿음의 자리, 순종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순종해 보시기 바랍니다. 

‘너는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모든 탐심을 버려라.’-

‘부모를 공경하라.’-

‘온전한 11조를 드리라.’-

‘입에 재갈을 물리고 덕이 되는 말을 하라.’-

‘회개하라.’-

‘너희 몸을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너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파하라.’-

 

내 상황에 맞지 않아도, 내가 좀 부담스러워도, 불가능해 보여도, 못할 것 같아도, 말씀에 의지하여 순종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반드시 좋은 결과, 풍성한 결과를 주실 것입니다.

 

예)동해안 7번 국도를 타고 포항으로 가다보면, ‘돌0집’이라는 유명한 음식점이 있다고 합니다. 음식점을 경영하는 김0태 장로님은, 하나님의 말씀과 목사님의 말에 늘 순종하려고 했답니다. 자기 뜻에 맞지 않아도 가급적, 믿음으로 순종하려고 애를 쓴 장로님이었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성탄절에 김 장로가 설치한 정치망 그물에, 엄청난 방어 떼가 걸려든 것입니다. 어장 양 옆에 있는 다른 사람의 그물을 방어 떼가 교묘히 피해서, 어장 중앙에 있는 김 장로의 그물에만 몰려든 것입니다. 어장 상식으로는 원래 가장자리에 친 그물에 고기가 걸리지, 가운데 쪽엔 잘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날 건져 올린 방어를 수협에 경매해서, 5억 6천만 원을 벌었다고 합니다. 한사람의 그물에서 방어가 이렇게 많이 잡히기는, 정치망 어장이 생긴 역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한 달 뒤엔 그 자리에서, 시가 1억 원 상당의 밍크고래가 포획되는 희귀한 일도 벌어졌습니다. 그해 두 달 만에 김 장로님은 순종의 결과로, 7억 원 상당의 고기를 잡았다고 하는데, 한국판 베드로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사람들이 부러워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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