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마태복음28:19-20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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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 [성경본문] 고린도전서11:23-26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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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마 28:19-20, 고전 11:23-26, 바르게 알고 지켜야 할 성례
오늘 이 시간에는 성례에 관하여, 기본적인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 2부 시간에는 학습 세례식이 있고요, 다음 주에는 성찬식이 있기 때문에, 이 말씀을 잘 듣고 알아서 성례에 참여함으로 은혜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잘 알지 못하면 은혜는커녕 무관심과 졸립기만 할 것입니다. 성례에 대하여 바르게 알고 바르게 믿고 바르게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기독교의 성례란?
‘성례’라는 말은 거룩한 예식이라는 뜻입니다. 헬라어에서는 이 말과 비슷한 뜻으로, ‘무스테리온’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는 ‘거룩한 신비’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성례를, 거룩한 예식, 또는 거룩한 신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기독교의 성례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세례와 성찬입니다. 세례는 예수를 주로 믿는 사람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외적으로 인치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 세례를 준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례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신앙고백입니다. 예수님을 개인의 구세주로 믿는다고 고백한 사람에게 ‘이제 당신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외적으로 인치는 예식인 것입니다. 오늘 세례를 받는 사람들도 장로님의 문답을 통하여 분명히 ‘나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습니다.’라고 고백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장로님이 이 사람은 신앙을 고백하였음으로 세례를 주셔도 됩니다라는 의미로 여기에 0라고 표기해 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입니다.
세례를 받기 위해서 반드시 신앙고백이 있어야 한다면, 유아들에게는 세례를 줄 수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유아세례도 가능합니다. 비록 그들은 자기 입으로 예수님을 구주로 시인할 수는 없지만, 그 부모 중 한 사람이 예수를 진실로 믿는다면 언약 백성임으로 유아세례를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간수인 한 가정의 가장이 예수를 믿으면 자기 뿐만아니라, 자기의 집도(가족들도)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집안의 가장이 예수를 믿으면 그 외의 가족들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됨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결론입니다. 신자의 유아는 그 부모와 함께 하나님과 언약관계에 있는 계약의 자손임으로 유아에게 세례를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유아들에게도 세례를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아세례를 받은 자는 만 14세 이상이 되었을 때, 자기의 입으로 신앙고백을 하면 입교하여 세례교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면, 세례가 구원의 조건이 되는가의 문제입니다. 세례를 받아야 구원을 받는가? 가톨릭에서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기독교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세례가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구원의 필수 조건은 아닙니다. 세례를 받은 사람은 전부 천국가고, 받지 않은 사람은 전부 지옥 가는 것은 아닙니다. 천국은 예수를 구주로 믿는 믿음으로만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십자가 좌우편에 달린 한 강도가 ‘당신의 나라가 임할 때 나를 기억해 주옵소서’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오늘 밤 너와 내가 낙원에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강도는 예수님을 믿었고 그 순간 구원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그 사람보고 오늘밤 낙원에 있으리라고 하셨지, 구원을 받으려면 십자가에서 내려가서 세례를 받고 오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세례가 구원의 필수적인 조건이 되지는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환자실에 계신 부모님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을 했다면 그것으로 그 부모님은 천국백성이 되신 것입니다. 목사님께 전화를 해서 우리 아버지가 예수를 믿는다고 고백을 하셨으니 와서 세례를 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가톨릭은 반드시 가서 영세를 행하는데, 바로 영세가 구원의 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성찬입니다. 성찬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둘러 모여, 대속적 죽음으로 희생되신, 예수님의 살과 피를 의미하는 떡과 잔을 먹음으로, 주님의 구속하심을 기리는 것입니다. 칼빈은 성찬을 그리스도의 죽음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성찬이 거울이라는 것인데, 그 거울인 성찬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 살을 찢고 피를 흘리시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칼빈은 성찬을 은혜 받는 수단이며, 떡과 잔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의 표징으로 보았고, 성찬을 행할 때 그리스도께서 영적으로 그곳에 임재하여 계신다고 보았습니다. 이것을 어려운 말로 영적 임재설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가톨릭교회의 화체설을 부인하고 루터교의 공재설을 부인하고 칼빈의 영적 임재설을 가장 성경에 부합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므로 세례와 성찬 예식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관계되어 있고, 동시에 우리의 구원과 필연적 관계가 되어 있는 교회의 거룩한 예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성례의 기원?
구약에 할례와 유월절이 있는데, 할례는 난지 8일 만에 남자의 성기 포피를 잘라내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외적으로 표시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9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10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11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12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13 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 14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창 17:9-14).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영원한 언약의 표시로, 영아에게 할례를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할례의 대상으로는 모든 유대 자손들뿐만 아니라 돈으로 사온 모든 이방인들도 해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유월절인데, 유월절은 피가 없으면 죽음의 사자가 그 집안에 들어가 사람을 죽이는 것이고, 어린 양의 피가 있는 집안에는 하나님이 넘어 지나가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너희는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 양을 잡아서,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고기는 불에 구워서 먹되, 급히 먹으라 이것이 유월절이니라.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하나님이 유월절 규례를 말씀하시며, 이것을 자손 대대로 영원히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 두 가지 예식 즉, 할례와 유월절을 정하셨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성례인 할례와 유월절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제정하신 것입니다.
그런 반면 신약의 세례와 성찬은, 둘 다 예수님이 제정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한의 세례를 하늘로부터 온 것이라고 인정하셨고, 예수님도 친히 세례를 받으셨고, 또한 예수님이 세례를 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우리는 주님의 이 명령에 근거하여, 지금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는 것입니다.
세례를 주는 형태에는 물을 뿌리는 살수가 있고, 물을 머리 위에 붓는 주수가 있고, 물을 적시는 적수가 있고, 몸을 물에 잠기게 하는 침수가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 중에 어떤 방법을 쓰던 상관이 없고 다만 중요한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는데 있습니다. 세례의 효력은 바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찬도 주님이 직접 제정하신 예식입니다. 본문에 보면 바울은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것은 주께 받은 것이라고 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이것은 분명 주님이 유월절에 그의 제자들과 함께 나누셨던 마지막 만찬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찬제정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구약의 성례이든 신약의 성례이든, 모두 다 하나님이 제정하셨다는 것입니다. 결국 지금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성례의 기원은 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신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와 중요성이 있기에, 잘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3. 성례의 목적?
그러면 하나님이 이 성례를 왜 제정하셨는가? 그 목적을 살펴보면 몇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는 교훈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세례가 구원 받은 자의 외적인 표라고 했고, 성찬은 그 세례 받은 자가, 그리스도의 대속적 희생에 감사하며 그 은혜를 누리는 시간이기 때문에, 전부 우리의 구원과 믿음 증진을 위한, 주님의 희생을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 예식을 행함으로 이런 교훈을 주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은혜를 증가시키고자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 예식의 의미를 잘 알고, 기쁨과 감격 중에 참예하면, 하나님이 또 다른 은혜를 주심으로, 우리의 믿음을 자라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례를 은혜 받는 수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말씀과 동일한 은혜의 수단이기에, 우리는 이 성례를 귀중하게 여기고, 자주 참여하여 은혜 받아야 하겠습니다.
또 다른 목적은, 성도를 세상과 구별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세례를 받은 사람은 이제 더 이상의 마귀의 자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외적인 표를 가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은 이제 이 세상과 구별되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과 다른 가치관, 세상과 다른 우선순위, 세상과 다른 삶의 방식, 세상과 다른 목표, 세상과 다른 방법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성찬에 참예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 용서를 받고 구원 받은 자가 되었으니, 이제는 그리스도를 세상에 전파하며, 그 은혜와 사랑을 자랑하며,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것이고,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목적으로 성례를 행하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고 성찬에 참여하고도 불신자들과 똑같이 산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이 들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이 뭔가 좀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정에서 직장에서 심지어 교회 안에서 뭔가 좀 달라야 세례 받은 자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면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거룩한 성찬에 참여했다면 세상과 구별되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4. 성례의 유익?
그러면 이 성례는 우리에게 어떤 유익이 있는가? 앞에서 약간 설명을 했지만, 전체적으로 간략히, 말씀과 비교하여 성례의 유익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말씀은 믿는자와 불신자에게 모두 전파되지만, 성례는 믿는 자에게만 국한된다.
2)말씀은 회심과 성화의 도구지만, 성례는 은혜 받은 자를 교화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다. 다른 말로 말씀은 믿음을 일으키지만, 성례는 믿음을 증강시킨다.
3)말씀은 성도들의 교통을 위해 사용되지만, 성례는 그 교통을 유지 강화시켜 준다.
4)말씀은 성례가 없이도 효과가 있지만, 성례는 말씀 없이는 무의미하다.
5)말씀은 귀에 들리는 복음이지만, 성례는 눈으로 보고 혀로 맛보는 복음이다.
6)말씀은 하나님의 전체의 권고를 선포하지만, 성례는 구속만을 그림같이 나타낸다.
너무나 귀한 유익을 주는, 은혜의 수단이 바로 성례임을 알고, 바른 마음으로 성례에 참예함으로, 이런 유익을 얻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결론
하나님이 제정하신 이 성례를 통하여, 우리는 영적유익과 큰 은혜를 풍성히 입어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라고, 이 은혜를 주셨음으로, 세상의 빛으로 소금으로 살아가고, 그리스도의 죽음을 세상에 전파하는, 소망인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오늘 세례를 받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서약하는 것을 마음에 새기시고, 끝까지 잘 지키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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