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4:12-16, 말씀의 능력 앞에 드러난 우리의 모습을 어찌할꼬?

우리가 예수를 믿고 거듭나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죽을 때까지, 또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우리는 거룩한 모습으로 성화되어 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신앙생활의 여정 중, 성화의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성화의 수단으로는 말씀과 기도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듣고 공부하여 말씀대로 삶으로, 우리의 모습이 주님의 거룩한 모습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로 우리의 잘못을 끊임없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기 위하여 하나님을 신뢰하는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우리의 모습이 좀 더 주님의 거룩한 모습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앞부분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 있고, 뒷부분에서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는 기도에 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도 일종의 성화의 수단에 관한 말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하나님 말씀에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12절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는 성경의 진리가 캐캐묵고 낡아빠진 죽은 사조가 아니라, 실제로 살아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은 사람을 살리고 우리 안에서 역사하는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옛날 이야기가 아니고, 누구의 사상도 아니며, 생명 없는 활자판도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능력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과 생명이라’(요 6:63)고 하셨고,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다’(행 7:38)고 하셨으며, 또한 ‘살아있고 영원하며 그 말씀을 통해 사람들이 거듭난다’(벧전 1:23)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데살로니가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너희가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으니 진실로 그러하다, 이 말씀이 너희 믿는 자속에서 역사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말씀이 살아있기 때문에 믿는 자속에서 역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좌우에 날 선 검보다 더 예리하여 영, 혼, 관절, 골수를 찔러 쪼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말씀이 인간 영육의 모든 부분을 찔러 쪼개는 역사를 한다는 말입니다. 무릎관절이 쑤시고 척추뼈가 아프면 주사를 맞거나 수술을 받으면 통증이 완치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사액이나 의사들의 의술의 영향은 육체에만 미치는 것이지, 사람의 영혼에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의 전인격적인 부분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이 말씀은 내 삶의 구석구석에까지 다 파고 들어가서,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도달하지 못할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여러분의 육체적인 일이든, 영적인 일이든, 낮에 행하든 밤에 행하든, 사람들이 보든 안보든, 말을 하든 안하든, 하나님의 말씀은 그곳에 도달하여 그 언행에 영향을 끼칩니다.

다음 구절을 보시면 이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13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의 생각과 뜻도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우리의 생각과 동기와 태도와 의도가, 선악을 불문하고 다 들어나게 된다는 뜻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선악 간에 행한 모든 언행심사가 말씀 앞에, 더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 다 벌거벗은 것 같이 들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도 숨길 수 없는데, 심지어 그 말과 행동의 동기와 태도와 의도까지도 다 들어난다는 것이지요. 겉으로 들어난 것뿐만 아니라, 속에 숨어 있는 것까지 다 감찰한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에게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진정한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여러분의 친구가 당신의 진정한 모습을 알고 있습니까? 아니면 당신의 배우자가 알고 있습니까? 그것도 아니면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여러분들의 진정한 모습을 알고 있다고 보십니까? 혹시 여러분의 배우자가 당신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알고 있다면, 서로간의 관계가 어떻게 될까요? 그런데 사람은 사람들의 진정한 모습이나 마음의 생각들을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아십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살아있는 역동적인 진리이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감찰하십니다. 내 남편과 아내는 속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나의 은밀한 생각과 그 의도와 목적까지도 다 알고 계십니다. 남들 앞에는 아무리 은밀하게 숨긴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의 빛 앞에서는 들어나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검과 같아서 우리의 폐부를 꿰뚫어, 우리의 적나라한 모습이 하나님 앞에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말씀의 능력입니다.

오늘 두 번째 부분인 14절 이하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여기서의 주 내용은 예수님의 이름을 굳게 의지하여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라는 말씀입니다. 한 마디로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14절과 15절에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소개하고, 그분을 굳게 의지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의 대제사장은 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이며, 1년에 한 차례씩은 지성소에 들어가서, 모든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제단에 피를 뿌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대제사장은 자기 자신도 불완전한 죄인인지라, 자기의 죄를 위해서도 피를 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은 매년 속죄 제사를 반복해서 드려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아론의 반차를 좇아 온 것이 아닌,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서 온 큰 대제사장으로서, 죄가 없는 분이시라 자기를 위해 피를 흘리실 필요는 없고, 단번에 십자가 위에서 대속 제물이 되심으로, 택하신 백성의 죄를 사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전적으로 타인을 위한 희생의 피를 흘리신 것입니다. 그는 크고 유일하게 온전히 속죄 제사를 드리신 큰 대제사장이십니다.

그분이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장사지낸바 되셨다가, 죽은지 3일 만에 부활하여 하늘로 승천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우리가 그 예수를 믿는다면, 그 믿는 도리를 흔들림 없이 굳게 잡으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굳게 잡으라는 말은 ‘힘 있게 집요하게 달라붙으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믿는 진리를 흔들림 없이, 있는 힘을 다해서 붙들고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죄가 없는 분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희생이 되셨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그 예수의 이름으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구약시대는 대제사장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면, 이제는 예수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기도는 특권인데 이 특권을 가지려면, 예수를 믿고 성령을 선물로 받아야만,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마지막 구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이 성구는 얼마나 은혜스러운 말씀인지 모릅니다.

옛날에는 저와 여러분들이 결코 하나님의 긍휼을 얻지 못하던 자였는데, 이제는 예수님 때문에 하나님의 긍휼을 얻는 자가 되었습니다. 신자가 된 이후로 우리는 날마다 돕는 은혜가 필요한데, 그 은혜를 얻기 위하여 예수님이 길을 열어 주셨는데, ‘지금부터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 말씀에 의지하여 유일한 중보자 예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도는 신자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만물의 주권자이심으로, 우리가 종 된 모습으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겠고, 그분은 만왕의 왕이시므로, 우리가 신하된 모습으로 경외감을 가지고 나아갈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분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심으로, 우리는 자녀의 모습으로 담대히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위엄과 심판의 보좌였으나,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의 보좌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긍휼을 얻지 못한 자가 긍휼을 얻는 자가 된 것도 고마운데, 기도로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서 은혜를 구할 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에는 없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영적인 것들, 육적인 것들 모두가 다 풍성하게 있습니다. 믿음도 있고 은사도 있고 평안도 있고 용서도 있고 사랑도 있고 물질도 있고 부귀영화도 있고 건강도 있고 등등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들까지 무수히 많은 것들이 아버지의 손안에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보좌에는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넘쳐납니다.

결론

사랑하는 소망교회 성도 여러분, 눈을 감으시고 고개를 숙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어 내 안에 모든 것들을 찔러 쪼개기까지 하십니다. 꾸정물 통에 가라 앉아 있는 온갖 오물들 하나하나도 다 들추어내시는 능력이 있습니다. 배우자도 내 마음 모르고, 나를 키워준 부모도 모르고 친구도 모르지만, 내 모습이 어떤지, 내 마음과 생각이 어떤지, 내 언행심사의 의도와 태도가 어떤지 주님은 다 아십니다. 말씀의 거울 앞에 선 우리의 모습이 어떤지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모습을 아는 것보다 주님은 여러분의 마음 구서구석을 더 잘 아십니다. 말씀 앞에 드러난 우리의 모습을 어찌하시겠습니까? 계속 숨겨 두고 사시겠습니까?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눈물을 흘리며 통회하며 가슴을 떧으며, 내가 이런 죄를 지었습니다. 추악하고 더러운 죄를 지었나이다. 거울 앞에 비쳐진 나의 모습이 벌거벗었나이다. 라오디게아 교인들처럼 벌거벗었으나 벌거벗은 것을 알지도 못하는 어리석고 무지목매한 자들도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죄를 짓지 않으려고 했는데, 또 죄와 싸우지 못하고 쉽게 범죄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죄를 짓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여 어찌하면 좋습니까? 아버지의 긍휼과 용서를 구합니다.

이제 큰 은혜를 부으사, 아버지의 은혜로,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에 힘씀으로, 더욱더 주님의 거룩한 모습을 닮아가게 해 주옵소서. 우리 안에 진정한 심령부흥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 위에 폭포수 같은 은혜의 단비를 내려 주옵소서. 그리하여 평생토록 변화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아시지요, 용서하세요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