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다니엘3:18-21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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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19. 느부갓네살이 분이 가득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향하여 얼굴빛을 바꾸고 명령하여 이르되 그 풀무불을 뜨겁게 하기를 평
20. 군대 중 용사 몇 사람에게 명령하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결박하여 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지라 하니라
21. 그러자 그 사람들을 겉옷과 속옷과 모자와 다른 옷을 입은 채 결박하여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졌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단3:8-18,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나라의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1차(606년) 2차(597년) 3차(586년)에 걸쳐서 많은 인재들이 포로로 잡혀 간 것입니다. 그들이 포로로 잡혀가서 바벨론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다니엘서입니다.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하나님이 포로 된 그 백성들을 어떻게 다스리시고, 또한 바벨론이라는 나라와 그 왕들을 어떻게 통치하시는 지를 보여주는 책이 다니엘서라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도 그 중의 일부입니다. 이때 바벨론을 다스렸던 왕은 느브갓네살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금으로 큰 신상을 만들었습니다. 그 신상의 높이는 27m, 넓이는 2.7m이었습니다. 이런 빛나고 어마어마한 금 신상을 만들어, 바벨론 도의 두라 평지에 우뚝 세웠습니다. 이렇게 하므로 모든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넓은 평원에 세워진 금 신상은, 햇살이 비추이면,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을 만큼 찬란히 빛났습니다.
그리고 모든 나라 백성들로 이 신상 앞에 절을 하게 하므로, 바벨론 제국을 강화하고, 일사불란한 통치권을 이룩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금을 자신과 자신의 왕국을 나타내는 특성으로 생각했습니다. 즉 금과 같이 자신도 영원히 살고, 자신의 왕국도 영원히 망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의 권세와 부와 영광을 과시하고,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절대 복종하도록 하기 위해, 금 신상 낙성 예식을 장엄하게 거행했습니다.
그는 먼저 사자들을 보내어, 방백과 수령과 도백과 재판관과, 재무관과 모사와 법률사와 각도 모든 관원들을, 낙성 예식에 초청하였습니다. 왕의 초청을 받은 이들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다 참석하였습니다. 이 가운데는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바벨론 도를 다스리는 자들이었기 때문에, 그 예식에 참석하여야만 했습니다.
낙성 예식 준비가 다 이루어졌습니다. 이 예식은 실로 영광스럽고 장엄하였습니다. 금 신상은 각 도에서 선발된 전문가들에 의해 화려하게 장식되었습니다. 예식장 중앙 상단에는 황금빛 로얄박스가 놓이고, 그곳에는 느부갓네살 왕과 그의 왕후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밑으로 장관급 관리들과 바벨론 속국의 왕들과, 각계각층의 고위급 인사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또 한쪽에는 바벨론 전국에서 모집된 수천 명의 음악가들이, 각종 악기들을 가지고 바벨론 국가와 ‘황제 찬가’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뒤에는, 수천 개의 오색찬란한 깃발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화려한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왕의 영광을 나타내는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식에 걸맞지 않는 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식장 옆에 뜨거운 풀무불이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이 불은 왕의 명령을 거역하는 자들을, 현장에서 태워 죽이기 위하여 만든 것입니다.
백성들이 이를 알게 되었을 때, 축제 기분은 싹 사라지고, 저항할 수 없는 우상 숭배의 분위기 속에 둘려 쌓이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팡파레가 울리고 낙성 예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금 신상을 향하여 섰습니다. 그러자 반포하는 자가 크게 외쳤습니다. “4 백성들과 나라들과 각 언어로 말하는 자들아 왕이 너희 무리에게 명하시나니 5 너희는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에 엎드리어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라 6 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즉시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 넣으리라.” 곧 웅장한 음악이 울려 퍼지자, 모든 사람들은 왕의 위엄과 지엄한 명령과 큰 신상에 압도당하여, 일제히 엎드려 절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 말뚝처럼 우뚝 서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였습니다. 이들은 금 신상에게 절하는 것은 명백한 우상숭배이기 때문에, 절하기를 단호히 거절하였습니다. 십계명은 말합니다. “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 20:3-6). 이들은 목숨을 내놓고 신앙의 지조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이들의 신앙의 지조를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에 어떤 갈대아 사람들이 이들을 참소하였습니다. “10 왕이여 왕이 명령을 내리사 모든 사람이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듣거든 엎드려 금 신상에게 절할 것이라 11 누구든지 엎드려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 넣음을 당하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12 이제 몇 유다 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왕이 세워 바벨론 지방을 다스리게 하신 자이거늘 왕이여 이 사람들이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며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나이다”(10-12). 이들은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왕을 높이지 않았다 하므로, 직무 유기죄를 적용시켜 고소하였습니다. 이 유다인들을 고소한 사람들은 평소에 이들에 대해서 시기하고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참소를 들은 느부갓네살 왕은, 노하고 분하여 당장에 그들을 끌어오라고 명하였습니다. 왕은 그들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그들의 충성심과 업적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다니엘의 친구들임도 알고 있었습니다. 왕은 그들을 아끼고 사랑했으므로, 그들을 즉시 풀무불속에 던져 넣지 않고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것은 왕의 특별한 호의였습니다. 왕은 처음에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물었습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한 것이 사실이냐?’ 그리고 이번에는 노기 띈 어조로 위협하였습니다. “이제라도 너희가 준비하였다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려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 느브갓네살 왕은 ‘내 신’ ‘내가 세운 금 신상’ ‘내가 만든 신상’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 자기 스스로 자기의 신을 만들어 섬긴다는 인간의 어리석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어떤 신도 자신의 막강한 권력에서 건져낼 수 없다는 자만에 빠져 있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느부갓네살 왕의 회유와 협박에 말려들어, 한 번 결심한 신앙의 지조가 흔들리기 쉬운 위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를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16절에 보면 그들은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그들은 처음에 단호히 거부하였지만, 두 번 째 왕이 직접 불러 회유하고 협박할 때 마음이 타협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생사의 기로에서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주권 잃은 식민지 백성으로서, 정복국의 왕의 명령을 거역할 위치에 있지 않음을 잘 알았습니다.
오히려 왕의 호의로 바벨론 도를 다스리는 높은 지위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솔선수범하여 왕에게 충성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리 왕의 명령이라 할지라도, 우상에게 절을 하라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는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분명하게 잘라 말했습니다. 그들에게는 타협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대개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손익을 계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사단은 그것을 꼬투리로 역사하여 우리를 무너뜨리게 됩니다. 비록 작은 구멍만 생겨도 배가 가라앉듯이, 우리마음에 작은 타협점만 남겨 놓아도, 언젠가는 믿음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고자 하실 때 사단은 예수님께 찾아와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주며 유혹했습니다.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마 4:9). 이 때 예수님은 즉시 “사단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하시므로 사단의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세상을 섬긴다는 것은 그 어떤 경우에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일은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또 17절에 보면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믿었습니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이들은 현재 바벨론에서 이방문화 가운데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변함없이 온 마음과 힘과 생명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겼습니다.
이들에게는 ‘나의 하나님’이 있었습니다. 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선민으로서 구별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이 반드시 신앙의 지조를 지킨 자기들을 지키시고 구원하여 주실 것도 믿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믿었습니다. 이 때 이들은 느부갓네살 왕의 회유와 위협에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을 믿었습니다. 18절을 보십시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이들에게는 하나님이 비록 구원하여 주시지 아니할지라도 우상에게 절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각오와 결단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하나님만 섬기고 사랑하겠다”는 믿음은 참으로 위대한 믿음입니다.
오늘날 신자들 가운데는 하나님을 믿되, 현실적인 보상을 바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자들은 내가 하나님께 이 만큼 헌신하고 충성했으므로, 하나님께서도 당연히 나를 축복하셔야만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습니다. 이런 조건적인 신앙을 가진 자는,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면 기뻐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다가, 결국에는 믿음도 뿌리 체 흔들리게 됩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우상숭배의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결단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구원의 여부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주권은 선하심을 믿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주권과 사랑을 믿었기 때문에, 현실적인 보상이 없다 할지라도 조금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어떤 불이익을 당하고 심지어는 순교를 당한다 할지라도 신앙의 순결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곧 ‘하나님께서 그들을 풀무가운데서 구원하시지 않을지라도’, ‘현실적인 보상이 없을지라도’ 그들은 하나님께 대한 마음자세를 하나도 흐트리지 않았습니다.
욥은 하나님께 대한 순전한 믿음 때문에,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단은 이런 욥의 순수한 믿음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축복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만일 그가 받은바 축복을 다 빼앗기고, 몸에 심한 질병이 생기면, 그 입으로 하나님을 원망할 것이라 했습니다. 욥은 이런 사단의 시기를 받아 까닭 없이 심한 재앙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모든 소유와 사랑하는 자식들을 하루아침에 잃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보통 ‘내가 얼마나 하나님을 잘 믿고 충성했는데 하나님께서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가?’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믿음이 흔들리게 됩니다. 그러나 욥은 이런 경우에도 하나님의 선한 주권을 믿음으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욥은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말했습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 그러나 이번에는 사단이 욥의 온 몸에 악창이 나게 했습니다. 욥이 재 가운데앉아서 기와 조각으로 몸을 벅벅 긁고 있을 때 그의 아내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그러자 욥이 대답하였습니다.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욥 2:8-10)하며 욥은 입술로 범죄 치 않았습니다.
그러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목숨을 내놓고, 우상숭배를 거절하고,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들은 자기 목숨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표현으로, 계명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지켰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할 때, 그 계명의 말씀도 지킬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에게는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는 부활신앙이 있었습니다.
히브리서 11:35-38절은 말합니다.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이들은 이런 부활신앙이 있었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우상을 섬기며 구차하게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몸은 죽이지만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느부갓네살 왕보다,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던져 멸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였습니다(마 10:28).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이 말은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신앙고백이요 애정고백입니다. 이로써 그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고, 불신자들에게 하나님을 증거하였습니다.
그들의 타협치 않는 분명한 자세로 인하여 느부갓네살 왕은 낯빛이 변할 만큼 대노하였습니다. 왕은 자존심이 상하고 자신의 권위가 손상되므로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풀무를 평일보다 칠배나 뜨겁게 하라고 하고, 군대 중 용사 몇 명을 명하여 그들을 결박하여 극렬히 타는 풀무가운데 던지라고 명하였습니다.
이 풀무불 형벌은, 고대 근동 지방에서 행하여졌던 사형의 방법 중에 하나였습니다. 주로 돌로 치거나, 칼로 죽이는 방법이 일반적이었지만, 바벨론 제국 시대에는 그 형벌이 보다 잔인하여서, 신을 모독하거나 신의 아들과 같은 왕의 법령을 어기는 자는, 산체로 풀무불에 태워 죽이거나, 사나운 맹수 가운데 던져 죽이는 형벌이 일반화 되었습니다.
왕의 명령이 엄하고 풀무가 심히 뜨거우므로 불꽃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붙든 군인들을 태워 죽였고, 세 사람은 결박된 채 극렬히 타는 풀무가운데 떨어졌습니다. 이제 그들의 인생은 한 번 피워보지도 못하고, 끝장이 난 것같이 보입니다. 이방 땅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한 도를 다스리며 살만하게 되었을 때, 타협치 않는 믿음 때문에 산채로 화장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에게 절망적으로 보이는 바로 그 때가, 하나님께는 시작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불속에 던져진 후 느부갓네살은 그들이 불에 타서 재가 되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심으로, 그들은 그토록 뜨거운 풀무불속에서도 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결박하였던 밧줄만이 지푸라기처럼 타버려, 그들은 자유롭게 산책하며 거닐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불을 피하도록 하지 않으시고, 불속에서도 그들을 보호하셨습니다. 왕은 그들이 죽기는커녕 불속에서 거니는 것을 보고 놀라 급히 일어났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놀라서 급히 일어나 그의 모사들에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결박하여 불 가운데에 던진 자는 세 사람이 아니었느냐...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로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여기서 네 번째 사람을, 어떤 사람은 성육신하신 하나님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가리킨다고 주장합니다(King James Version 참조)(Chrysostom). 또 다른 이들은 ‘하나님의 사자, 곧 천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Calvin, Keil). 어떻게 해석하든지간에, 하나님은 그들을 불속에서 보호하시고 그들과 동행하고 계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사야서에도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라.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요, 네 구원자임이라.”
하나님은 이 약속의 말씀대로 그들을 보호하셨습니다. 우리가 세상과 타협치 않고 믿음의 순결을 지킬 때, 하나님은 죄악의 용광로가 타오르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복음 신앙을 가지고 믿음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이제 느부갓네살 왕은 무엇을 합니까? 그는 극렬히 타는 풀무 아구 가까이 가서 말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나와서 이리로 오라”(26). 그들이 불에서 나왔는데 사람들이 본즉, 불이 능히 그들의 몸을 해하지 못하였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하였고, 겉옷 빛도 변하지 아니하였고, 불탄 냄새도 없었습니다(27). 할렐루야.
이에 느부갓네살 왕은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28). 불신자인 느부갓네살 왕이 볼 때에도 절대적인 복음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들을 하나님은 친히 구원하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의 찬양의 내용대로 하나님은, 당신을 의뢰하며 신앙의 지조를 지키는 자들을 결코 망하게 하지 아니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의 하나님이 되실 뿐만 아니라,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타협치 않는 믿음의 사람들을 인정하시고,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날도, 하나님 한 분만을 경외하고 신뢰하는 자들의 하나님이 되셔서, 이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실 뿐 아니라, 이들을 통하여 당신의 이름과 살아계심을 세상만방에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하나님을 찬양한 다음, 다음과 같은 조서를 내렸습니다. 29절입니다.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언어를 말하는 자가 모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경솔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더라.” 왕은 바벨론 12..도에 조서를 보내서 하나님께 경솔히 말하지 말고, 사람을 구원할 신은 하나님밖에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처음에 자기는 하나님께 경솔히 말했고 또한 내 손에서 건져낼 그 어떤 신도 없다고 말했는데, 이제는 180도 다르게 말하는 것입니다. 이방의 왕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가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느부갓네살 왕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도에서 더욱 높였습니다. 결국 그들의 믿음이 승리했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들의 편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또 다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도가 극심한 고난에 처할 때도 있으나, 궁극적으로 영원한 승리와 영광을 얻는다는 것입니다(롬 8:17-18). 하나님은 사람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자들에게 복을 주사, 그들도 영광을 받게 하시고, 그들을 높이신다는 말씀입니다(잠 4:8). 그러므로 신앙의 절개를 지키고, 선을 행하다가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라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교훈을 받습니다(살후 3:13).
결론적으로, 여러분이 가정에서 교회에서 회사에서 살아갈 때 진리와 배치되는 것과 타협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죄악의 용광로가 타오르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고 위협과 위기적인 상황이라 할지라도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오로지 말씀을 붙들고 믿음을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면 여러분들의 신앙을 통하여 하나님 없는 세상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나게 하시고, 사람을 구원하실 분은 하나님밖에 없음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지금도 제1, 2계명에 목숨을 걸고 그것을 준수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뿐만 아니라, 그런 자들을 보호하시고 은혜 베푸시며 높이시는 것입니다. 소망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다니엘의 세 친구처럼 굳굳하게 믿음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안 믿는 사람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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